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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하지 말고 나누어요” 미션카쉐어 10호차 전달
김포생명나무교회, 나주 농촌교회에 승합차 기증
“수도권 교회에서 낡은 승합차를 폐차하거나 중고차로 넘기게 되면 200만원 정도의 이익을 얻습니다. 고향교회와 비전교회에서 필요한 중고 승합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보험료, 세금 등을 포함해 적어도 500만원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수도권 교회가 200만원을 헌금하는 것으로 고향, 비전교회에 선교의 장을 열어 줄 수 있습니다”
낡은 승합차를 폐차하거나 중고차로 매각하지 않고 비전교회에 선교용으로 무상 기증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의 이주헌 목사(김포지방 무지개교회)가 26일 10번 째 미션카를 기증받아 전달했다. 지난해 3월 미션카 1호를 전달한지 1년 6개월 만이다.
미션카 10호를 기증한 교회는 중부연회 김포지방 생명나무교회(이헌 목사)이고 양도받은 교회는 전라남도 나주시의 농촌에 위치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남도중앙교회(정달성 목사)다.
생명나무 교회는 얼마 전 새 차량을 구입하면서 기존의 승합차를 폐차하여 조기폐차지원금이라도 받아 보태려 했었다. 그러나 같은 지방에서 미션카쉐어 사역을 하고 있는 이주헌 목사가 눈에 밟혀 승합차가 필요한 교회가 있는지를 문의했다. 돌아온 대답은 “너무 많다”는 것.
생명나무교회는 기획위원회를 열어 폐차하여 얻는 이익을 포기하고 꼭 필요한 교회에 기증하기로 결의했다. 16년전 김포 도심에 생명나무교회를 개척하면서 구입했던 승합차라서 애정이 듬뿍 담긴 차였다. 딸아이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양도받는 교회가 오래도록 쓸 수 있게 바퀴도 갈고 이것저것 손을 보았다.
생명나무교회 이헌 목사는 승합차를 기증하며 “운행거리가 12만여 키로 미터밖에 안 되어 아직 쓸모가 있지만 연식이 16년이 지난 차량이라 노후차량으로 분류되어 수도권운행에 제한을 받았다. 농촌지역은 운행제한이 덜해 필요한 교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증하기로 했다. 아무쪼록 농촌교회 선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헌 목사도 목회 초년병 시절 폐차 직전의 승합차를 기증받아 수리하여 사용했었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 받는 처지에서 주는 처지가 된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승합차를 양도받은 남도중앙교회의 정달성 목사는 승합차를 양도 받기 위해 전라남도 나주에서 새벽부터 길을 떠났다. 얼마 전 농촌지역으로 부임해서 소형 승용차량으로 사역했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그러는 중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미션카쉐어를 알게 되었고 미션카 선교회에 문을 두드려 5개월여 만에 선정이 되었다.
“저희 지역은 20여 가구밖에 되지 않지만 4개 마을에 걸쳐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보니 도보로 이동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예배시간에 맞춰 연로하신 성도님들을 실어 나르기에도 어려움이 있었고요. 이제 전도와 지역봉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정달성 목사는 차량을 지원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자 생명나무교회에 감사헌금을 드리는 것으로 사례 했다. 그러나 이헌 목사는 이를 다시 남도중앙교회에 감사헌금으로 드리는 모양새로 사양했다.
미션카선교회의 이주헌 목사는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는 중고차가 별 것 아니어도 재정이 열악한 교회로서는 선교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두 교회를 연결해 주는 운동을 지난해부터 벌여왔다. 교회가 중고차 매각으로 얻는 이익을 조금만 양보하면 새 차의 수 십 분지 일의 비용만으로 당장 승합차가 필요한 미자립교회, 개척을 준비중인 교회, 시골교회 등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주헌 목사는 “생명나무교회와 이헌 감리사님께서 남도중앙교회에 선교차량을 헌물 해 주셔서 나주의 농촌지역 선교에 귀한 보탬이 되어 주셨다”며 생명나무교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전도와 교회를 섬기기 위한 승합차가 필요합니다. 열악한 교회 재정은 교회가 일반적으로 필요한 승합차를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합니다. 중고 승합차가 있다면 교회 성장을 위한 작은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 이주헌 목사(010-2840-5263, 김포지방 무지개교회)
키를 건네받은 정달성 목사는 승합차에 올라 시동을 켜고는 엄치를 치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