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반대 및 평화를 위한 사순절 거리평화기도회를 시작한지 7일차가 되었습니다.
준비 시간까지 하면 거리에서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을 사순절 기간동안 하고 있습니다.
예배는 20여분 정도로 드립니다. 사도신경, 찬송, 말씀, (발표된 기독교 단체)성명서 낭독, 찬송, 기도문, 주기도로 끝납니다. 그리고, 거리에서 전쟁 반대, 평화 염원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에 부담스러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기에 순종하며 거리 막상 나섰지만, 전도하는 것보다 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마치 광야에서 외치는 선지자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 같아 부담감도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오늘로 시민들이 100명 서명을 받아서 얼마 기쁜지….
그런데, 삼일 전부터 왼쪽 어깨가 많이 아파서 왼쪽 팔을 전혀 못쓰고 있어서, 아침일찍 정형외과에 갔더니, 어깨쪽에 1cm 석회가 근육에 박혀 있어 염증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10만원 짜리 석회 녹이는 주사를 맞았는데, 눈물이 핑 돌고, 속이 메쓰거워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이걸 3주 동안 3번이나 맞아야 한다니… (덕분에 급하게 해야 할 일을 못해서 지금 서둘러 하고 있습니다.)
새벽기도, 12시 거리예배, 일천일 저녁기도, 하루에 세 번 예배 드리는 것부터, 4팀의 제자 훈련과 제가 하고 있는 여러 사역을 병행하면서, 때로는 피곤하기도 하고, 오늘처럼, 몸에 문제가 생기면 고생하기도 하지만, 요즈음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시기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나는, 종입니다. 그저 주님이 말씀하시면 순종할 뿐입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