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에 교회 출근하면서 교회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어제 내가 잠그지 않았나. 라고 생각하면서, 올라왔는데, 교회 입구 박인수 권사님의 활동보조기구가 있었다.
박권사님이 노구의 몸을 이끌고, 주일예배 준비하시기 위해 교회 청소하러 오신 거였다. 그 옆에는 권사님의 활동보조인이 같이 계셨는데, 권사님이 청소하러 가신다고 하니, 같이 가겠다며 따라 나오셨다고 하신다.
활동보조인 여사님이 잘 자기 일처럼 섬겨주시는데, 교회는 어릴 때, 크리스마스 때 온 것 말고는 처음이라고 하신다.
다행히, 어제 쓰레기 정리를 미리 해 두었기 때문에, 크게 지저분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구석구석 열심히 같이 청소하시니, 지저분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사실, 그 동안, 김춘희 권사님의 섬김의 손길로 주일날 교회가 잘 정돈되어 있었는데, 김권사님의 새로운 직장에서 적응을 위해서 교회 청소를 못하시면서 많은 부분 아쉬운 상태로 놓아져 있었다. 주일 아침 정리되지 않은 것들을 볼 때마다, 권사님의 손길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데, 다시 새삼 느끼게 되었다.
교회는 함께 믿음의 일들 가꾸어 가는 것임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됩니다.
교회 청소가 끝나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타시던 활동보조인 여사님이 제게 한 말씀 하셨습니다.
“목사님 힘드시죠!”
‘아니요. 힘들지 않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정말 힘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