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이었다. 나는 교회 개척 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 교회를 시작할 때, 교회와 사택을 같이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둘 다 가능한 자리가 나왔다. 부평도서관 근처였는데 3층은 교회로 4층은 임시 거처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교회 개척 허락을 받고자 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지 않으셨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알아보다가 먼저 살집을 찾고 가정 교회부터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검단의 한 가정 집을 알아보았으나, 계약 날, 집주인이 오지 않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4층에 무당이 하는 점집이 있었다. 아! 하나님이 막으신 것을 알았다.
그래서 김포로 올라갔는데, 깜짝 놀랐다. 예전에 내가 알고 있던 김포가 아니었다. 3번째는 김포 장기동의 가현초등학교 정문 쪽의 어떤 상가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
실망와 좌절이 교차하던 중에 양촌읍 양곡까지 오게 되었다. 신도시였고, 좋은 위치였다. 한 건물이 눈에 띄었다. 4층만 업체가 있었고, 1~3층은 다 비워 있었다. 부동산에 가서 알아보았다. 상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어차피 인테리어 비용을 감당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었기 때문에 시세만 알아볼 작정이었다.
그런데, 4층의 어린이 영어 놀이터가 나가려고 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알아보았다. 가보니 상호가 ‘레인보우 어린이 영어 놀이터’였다.
그 때, 5년 전 부산에서 개척할 당시, 부담임목사로 올라가기 직전 바닷가에서 기도하면서 직접 보았던 ‘무지개’가 떠올랐다.
여긴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이…
아내하고 기도하면서 다시 한 번 방문하였고, 우리는 사택을 한 쪽 방을 칸막이로 막고 생활하는 것으로 교회개척을 시작하자는 마음을 하나님이 주셨고, 8월말에 들어오면서 교회가 시작이 되었다.
두 번째 시작되는 교회 개척, 이제는 식구가 5명이었다. 당장 이번 달 월세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심을 강하게 느꼈던 우리는 그 문제 대해서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물질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는 믿음이 실제라는 것을 이미 첫 번째 개척부터 알고 있었고, 단지 우리는 순종하면 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우리의 생각은 개척한 지 5년 되었지만 바뀌지 않았다. 하나님은 때마다 물질을 허락하셨고, 그 물질로 우리는 교회를 섬길 수 있었다.
우리 교회는 성도 수가 작은 교회이지만, 하나님의 일들을 감당할 수 있었고, 그렇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고 계셨다. 우리 교회를 보면서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역사하는 하나님이라는 것을 보게 하신다.
이것은 오늘 우리 교회에 대한 나와 우리의 기쁨이다.
‘하나님!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