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목) 김포시민들이 모은 난민구호 물품을 군포 미얀마인 교회에 가져다 주었다. 짐으로는 거의 7~800KG 되는 짐이었지만, 옆교회인 심플교회 김영남 목사님께 잠시 부탁해서 옮길 수 있었다.
30분 정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3~40분 정도 짐을 옮기고 나서 군포를 향해 갔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거리였다. 용달차가 먼저 도착을 해서 짐을 내린 다음이어서 내 승함차에 있는 10개의 박스를 내리면서 미얀마 분들과 같이 만나게 되었다. 미얀마 교회는 지하1층에 있었는데, 구호물품을 보내기 위해서 분류 작업을 한 박스들이 이미 도로와 맞닿아 있는 인도 가장자리에 수십 박스가 자리해 있었고, 통로마다 구호물품이 가득하였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보니, 15평 정도 되는 공간에 전국 각지에서 온 구호 물품들이 가득하였고, 한 줄 정도 되는 통로에서 4명의 미얀마인 여성과 2명의 남성이 구호물품들을 정리하고 나르고 있었다. 그 속에서 생멍 대표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김포시민들과 웨슬리사회네트워크, 무지개교회에서 함께 보낸 4,087,200원을 전달하게 되었다.
생멍 대표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대표의 손을 보니 손끝 마디마다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 지난 2주간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물품으로 인해 손가락 끝이 갈라졌다고 했다. 생멍 대표에게 이 일이 어떻게 진행하게 되었는지를 물었다. 대표는 이 일이 7개의 옷상자에서 시작이 되었다고 했다. 미얀마 소수민족인 카친족의 난민캠프에 대해서 들었고, 그 문제를 위해 기도하던 중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옷가지를 보내자고 하였다. 어떤 청년은 자신의 가진 옷 중 입고 있던 단 한 벌의 옷만 남기고 모든 옷을 기부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것을 미얀마에 보내게 되었는데, 그것이 전해졌을 때, 난민들이 기뻐하는 마음 더 움직였다고 했다. 이렇게 일이 진행되자, 같이 일하던 곳의 한국인 한 분이 SNS에 공유하자고 제의를 했다고 한다.
생멍씨는 그 제의를 받아들였고, 그 후로 불까지 확산되었다. 전국각지에서 우리 국민들이 미얀마에 대한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거리다가 도와줄 수 있는 길이 열리니 너도나도 보내왔다고 한다. 전국 각지에서 연락이 오는데 너무 많이 보내와서 전화를 받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고 했다. 더 오는게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호응이 강했다. 15평 1층의 작은 미얀마인 교회 공간은 옷과 물품으로 가득했고, 30여명의 공동체 식구들은 쌓여진 물품들이 사이에 난 옷길에 오순도순 앉아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렸다.
생멍 대표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이 수많은 물품을 정리하는 것을 몇 명이 하기에는 힘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생멍 대표는 천안에 백 명 넘는 미얀마 학생들이 있는데, 이 일에 적극 동참해 주고 있고, 또 여기에 있는 미얀마 친구들이 자신들의 생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섬기고 있다고 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배송비이며, 이미 300박스를 미얀마에 보냈고, 정리가 되는대로 계속 보내겠다고 했다.
32살의 청년 자원봉사자 친탄메 씨는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도와주어서 감사합니다. 미얀마에 평화가 오기를 원합니다.” 며 자신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었다. ( 직접후원 : 447 910518-09307 하나은행 SAN YAW HAN 연락처 생멍 대표 : 010-9674-3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