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여하는 김포시 단톡방에 카톡이 하나 올라왔다. 내용은 미얀마 난민 캠프에 보낼 옷과 학용품을 모집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미얀마를 위해서 교회적으로 기도하고 있었는데, 이 단톡을 보자,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마음을 주셨다.
그래서, 미얀마 관련 줌회의에 들어가서 우리 교회가 일주일 동안 창고역할을 하고, 우리 교회 스타렉스가 있으니, 배송을 도와주겠다고 역할을 자처했다.
그리고, 내가 사무국장으로 있는 웨슬리사회네트워크의 단톡방에 1차 시범사업을 알리는 내용의 카톡을 알렸다.
난민 캠프에 보낼 옷과 학용품들을 취합하는 곳에 연락을 하여, 상황이 어떤지 알게 되었다.
현재 군포에서 옷가지와 학용품을 모으고 있는 단체는 미얀마인들이 한국에 세운 교회이고, 남편은 침례교 목사이고, 카렌족이며, 부인은 대표로서 카친족이다. 교회의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카친지역(미얀마 동북부)에 난민들에게 보내려고 한다고 내용을 이야기 하였다.
이렇게 내용을 같이 공유하고 문을 열었더니, 사랑의 손길이 펼쳐졌다. 사람들이 미얀마 상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돕겠다는 말에 자신의 물품과 지갑을 열었다.
우리 교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이러한 마음에 동참하겠다며, 우리 무지개교회에 물품들을 가지고 온다. 어떤 이들은 자녀들과 같이 와서 물품을 기증하고, 어떤 이들은 어린 자녀들이 삐뚤빼뚤한 글씨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며,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의 아파트 단지에 연락을 취하고 취합하여 정말 많이 내용을 보내 온다. 아마도 다 취합하며 500kg 이상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지도 못한 이러한 호응에 김포지역 사람들, 또 이런 상황들을 아는 이들까지도 놀라는 분위기이다.
그런데 많이 모인다고 좋은 일이 아닌 것을 보게 된다. 물품은 모이지만 배송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군포 미얀마인들 쪽에서도 배송비의 문제로 옷가지 등을 더 이상 받지 않고, 학용품만 받겠다고 한다.
1톤을 보내는데 약 250만원이 든다고 하니, 연약한 외국인 교회에 재정이 넘쳐날 것은 아니니…
이제는 물품만 보낼 것이 아니라, 재정도 보태야 하는 것이 보였다. 이런 문제를 김선아(김포시 주최자) 님과 상의하면서, 내가 목회자이니, 내 이름으로 된 통장으로 1차적으로 돈이 들어오면, 전달해 주는 쪽으로 하자고 상의하게 되었다.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우선은 이렇게 해야 열린 마음들이 모이게 되기에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연초에 참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이 분명 기뻐하실 것이다.
(미얀마 난민캠프 배송비 후원 : 카카오뱅크 3333 0541 04456 이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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