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어머니를 모시고 아이들과 미리 어버이 날 행사를 치루었습니다. 아이들이재량휴업일이리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오전에 각자의 일을 하고 오후 1시쯤 가까이 되었을 때에 출발해서, 파주에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서 파주평화누리공원으로 왔습니다.
도착하니 많은 가족들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우리도 서둘러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과 함께 이것저것 둘러보았습니다.
어린 두 아이들이 미니 바이킹을 타고 싶다고 졸라서 바이킹을 타니, 그 중 찐 막내가 무섭다고 울었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장난을 심하게 치던 녀석이 미니 바이킹이 무섭다고 하니 한편으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평화누리공원의 하늘은 연들도 가득했습니다. 적당한 바람으로 인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연들이 크게 바람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그것을 보고 우리 둘째가 조릅니다. 연을 띄우고 싶은데, 사자고, 못이긴 척 아이들과 함께 연을 사는 곳에 갔습니다. 그리고 연을 살펴보니, 꽤 비싼 가격이어서 주저주저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둘째 또 살살 제 마음을 녹게 만들어서, 못이기는 척 둘째에게 비싼 독수리 연을 사 주었습니다.
실제 만저보니 실제로 큰 연이었습니다. 연을 들고 공원의 언덕으로 향하니 연은 빨리 날고 싶다며 요동치는 덕에 저 또한 마음 속에 어린이 같은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드디어 연을 띄우니, 정말 놀랍게도 연이 별 힘을 드리지 않았음에도 높게 떠올랐습니다. 팽팽한 명주실의 느낌이 저를 동심으로 인도하였습니다.
연을 둘 째에게 맡기고, 저는 어머니가 쉬고 계신 돗자리로 가서 막대하고 토닥 놀면서 쉬는데, 둘째랑 놀고 있던 셋째가 오더니 누가가 빨리 오라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스펙터클가 일이 시작됩니다.
못 들은채 하다가 갈려고 하던 중에 갑자기 둘 째가 잡고 있던 독수리 연이 저 멀리 흘러가는 것을 봅니다. 둘 째는 갑자기 이리저리 뛰니, 전 그제서야 연을 놓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은 언덕을 넘어서 공원 끝자락의 나무에 다행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 나무 가까이 가니, 잎이 무성한 나무로 인해 얼레를 도저히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이미 보고 저리 보는대도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같이 그것을 지켜 보시던 근처 놀이객으로 오신 연세 있으신 아버님이 갑자기 나무를 타신 것입니다.
“아버님, 괜찮습니다. 그냥 내려오세요” 몇 번을 소리쳤음에도 불구하고 아버님이 올라가시니 그것을 멀리서 지켜보던 그 아버님의 장성한 아드님이 오셔서 “아버지 그냥 내려오세요. 왜 올라가세요” 하며 타박하듯 걱정을 하며, 주변에 있고, 그분의 가족들도 걱정하는 소리가 주변에 들리니, 저도 아이들도 미안한 마음에 안절부절하였습니다. “아버님 괜찮습니다. 그냥 안전하게 내려오세요”
그런데 아버님은 기어이 얼레를 찾고 내려오셨습니다. 아내는 아까 사온 도넛 상자를 건네 드리며, 얼릉 감사를 표하고, 저는 받은 얼레를 이용해서 연을 꺼내려고 했으나, 잘 안되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또 다른 아버님이 나서며 말을 거시더군요. 관리인 아버님이신데, 연을 그냥 끊으세요. 독수리 연이죠, 제가 하나 드릴께요. 하면서 명주실을 끊을 칼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저도 이것이 한계 인 것 같아. 연의 줄을 끊었습니다. 그러자 연이 다시 떠서 울타리 밖으로 나가더 군요.
연은 다시 바람타고 흘러갔습니다.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그래도 비싸게 산 연이라, 주변에 내려 앉기를 바라며 쫓아갔습니다. 다행히 200미터 안쪽으로 떨어졌는데, 제가 주울 수 있는 위치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다시 울타리 안쪽으로 들어가서 조심스레 누운 갈대와 잔디를 밣으며 독수리 연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참 독수리 연이 뭐라고 세 명의 아비가 나서서 도와주려 했을까? 지금도 의문이지만, 차에 타고 돌아오면서 묵상을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렇게 애지중지하며 찾으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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