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과 어제까지 개인적으로 가슴아픈 세 건의 장례가 있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우리 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교회의 목사님께서 목회의 꿈을 펼쳐보지 못하시고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같은 시기에 아내의 이모님의 장례가 있어, 부산에 다시 내려가야 했습니다.
어제는 예전 부목사 시절 같이 근무하였던 선배 목사님의 아내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장례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한 분은 동역자요, 한 분은 친가족이요. 또 한 분은 영적인 가족이었습니다. 특히 제 아내에게는 마음의 아픔이 더 오는 것 같습니다.
먼저 한마음교회의 최 목사님은 늦은 나이에 목회의 꿈을 꾸시고, 안수를 받으시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목회를 시작하시려고 하다가 췌장암 선고를 받으시고 한 달동안 투병하시다 주님 품으로 옮겨 가셨습니다.
아내의 이모님은 남편의 부재 속에서 세 자녀를 키우셨습니다. 모질다면 모진 세월 속에서 살아오신 분이셨습니다.
가끔 뵐 때마다, 참 법 없이도 사실 착하고 순하신 분이다.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좋은 분이셨습니다. 재작년쯤 말기 암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요양원에 장기 입원하시다가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뵙지 못한 채 돌아가셨습니다.
어제 돌아가신 김 사모님은 제가 부목사로 5년간 사역하면서 아내가 참 친하게 지내셨던 분이셨습니다. 부목사 하던 시절 서로 의지하면서 같이 기도하던 사모님들이 끈끈한 정을 가지고 각기 사역을 나가면서도 끊어지지 않고, 계속 만나던 분이셨습니다. 이 분 역시 3 자녀의 어머니요. 사모요, 목사의 배우자로서 최선을 다하셨다가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주변에 관계했던 분들이 많이 돌아가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때로는 같이 웃고, 떠들고, 싸웠던 이들의 모습들이 하나, 둘씩 하늘나라로 떠나 갑니다.
예전에 부목사 5년 하면서 100건 넘게 장례를 조문하고 주관하기도 하였고, 개인적으로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일도 있었지만, 요근래 만큼, 아쉽고, 안타깝고, 때로는 눈물까지 나는 일들이 생깁니다.
예수님은 죽음 소녀를 보시고 ‘잔다’ 라고 하셨습니다. 죽은 나사로를 보시고도 잠들었다고 하시고, 내가 깨우러 가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두 사람을 진짜 깨우셨습니다. 목숨이 넘어간 사람들을 말입니다. 성경에는 예수님의 이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비웃거나, 믿지 않다가 놀라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죽었던 이가 살아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러한 부활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인 것을 증거하는 동시에 부활의 예표로서 역할을 한다고 신학자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사건 이후에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만에 살아나셔서 우리에게 참된 부활이 무엇인지 보여주시고 승천하셨습니다.
예수 안에 있는 이들은 모두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내가 죽을지라도, 최후의 날에 주의 자녀로서 다시 부활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같이 통치하는 이들이 될 것이라는 소망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것을 믿고 있습니다. 과학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지만 오늘까지 만난 하나님은 나에게 천국소망과 부활에 대한 놀라운 확신을 주십니다.
저는 이것이 나만의 소망이 아닌 저를 만나는 모든 이들을 소망이 되기를 기도하고 원합니다.
‘잔다.’ 이것은 오늘 죽은 자들을 위한 말이기도 하지만, 살아 있는 자를 위한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 걱정하지 않습니다.
‘목사님, 이모님, 사모님 모두 안녕!’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 (그대여 아무걱정 말아요. 전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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