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미얀마 선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선교여행을 통해서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배움 중에 하나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성이었습니다. 한국교회나 서구교회에서 기독교가 쇠퇴하고 있다. 위기라고 말하고 있지만, 미얀마교회는 살아있고, 역동적이었습니다. 또한, 그것을 위해 많은 선교사님과 현지 목회자들의 헌신은 초대교회의 사도들과 교부들의 헌신과 같았습니다.
이번 여정은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 양곤, 만달레이, 핀우린 지역을 중심으로 돌아보았습니다. 큰 도시가 아닌 곳은 교전지역들이라 통제가 심하고, 외국인들은 들어가지 못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통제지역 안에서 살펴보아 비교적 안전하였습니다. 그러나, 멀리서 자유의 태풍을 꿈틀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얀마인들은 한국사람들에게 굉장히 호의적이었습니다. 한국말을 하게 되면 점원들이 먼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와 같은 말로 인사를 나누고, 제가 한국말을 하면 소녀들이 까르르 웃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참 똑똑하고 총명한 이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이들에게 더 자유의 기회가 열린다면 주변국 못지 않은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얀마 버마족의 자부심은 대단했습니다. 옆 나라 태국을 3번이나 점령할 정도로 호전적인 기질도 있었고, 문화적인 융성함도 꽃 피었으나, 근대에 들어와 영국의 식민지와 군부 독재의 망령으로 인해서 그 능력이 제대로 꽃 피우지 못하는 현실이 마냥 안타까움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만나 선교사님들의 헌신들을 참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미얀마는 1554년 로마 카톨릭의 선교를 시작으로, 1807년 첫 개신교 선교역사가 있고, 감리교 선교 또한 그 역사가 한국 감리교 선교역사보다 불과 3년 늦을 정도로 개신교의 뿌리가 깊습니다.
그러나, 소수민족인 샨족과 카렌족, 친족, 로힝야족등이 기독교를 받아들였으나, 아까전에 말했다시피 버마족은 아직도 기독교선교에 문턱에 갓 들어올 뿐입니다. 불교가 주류라고 하지만 타 종교의 예배당(기독교, 이슬람)도 허락해 줄 정도로 종교적 문제는 관대한 편입니다.
소수 민족들에게 기독교는 자신들의 민족종교가 된 종족들도 많았습니다만, 주요 종족인 버마족은 기독교인이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신의 가족 공동체에서 쫓겨나거나, 단절되어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주저하는 일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속에서 선교사님들의 갖은 노고와 헌신을 봅니다. 빈민가 지역에서, 도심 속에서, 소수 민족 속에서 들어가서 복음을 위한 일하는 현지 목회자들을 도와서 언제가 꽃 피울 미얀마 선교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은 오늘 제가 있는 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중한 곳인 다시 한 번 알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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