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우크라이나, 미얀마 난민구호 성금 운동, 중부연회, 송도고등학교 부활절 예배, 미션카, 그리고 큰 아이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 등등…
이러한 일련의 일들 가운데, 금요일에는 내 감정이 많이 소모되는 일들이 있었다.
일들은 점심이후부터 시작이 되었다. 중부연회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가운데, 500건이상 문자 보내기 위해 KT에 연락을 하고 기다리던 가운데, 마음을 상하게 하는 소식을 KT 고객만족팀에서 전해 왔다. 4월 13일에 단체 문자중에 어떤 이가 내가 보낸 문자를 스팸으로 처리하면서 어이없게도 내 전화번호로 보내는 메시지가 스팸을 보내는 연락처가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합당한 소명을 함에도 불구하고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프로그램이 KT에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몇 번의 긴통화 끝에 결국에는 과기부에 민원을 넣는 일까지 진행이 되었다.
그 다음의 일은 내가 속한 기관에서 홈페이지 권한이 축소되는 일이 있었다. 갑작스런 일들이 일어나서, 지금 내가 섬기는 일들이 제대로 운영을 할 수 없어서 기관 총무님과 협의 끝에 행사가 끝나고 축소되고, 게시판을 새로 개설하는 것을 건의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큰 아이의 수술이 잘 마무리가 되었다. (그 이전에 여러 가지가 있었다. )
마음이 지쳐 있는 상황에서 전화 한 통이 왔다. 카드 회사인데, 분실된 카드를 ‘한 작은 가게’에서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분실된 곳을 보니 큰 아이의 학원근처였다. 큰아이가 깜박하고 신용카드를 제대로 챙기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찾기 위해서, 그 가게는 아파트의 상가 지역에 있었는데, 잠시 주차하기 위해서 아파트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상가에 들어간다고 연세드신 경비원께서 문을 열어 주지 않고 후진해서 옆쪽에 상가 주차장으로 가라는 것이었다. 나는 알겠다고, 그러나, 후진하는 것이 위험하니 잠시 들어가서 지하주차장 들어가기 전에 지상에서 한바뀌 돌면서 나오겠다고 하니, 안된다고 했다. 후진을 하려면 적어도 10미터 이상을 후진해야 하는데, 시간대가 아이들 하원하는 차들과 사람들로 부쩍이는 시간대라서 많이 위험할 것 같아서, 항의를 하니 들은 채도 안 하였다. 결국에는 화가 많이 나서 차에서 잠시 내려서 크게 항의를 하니 그제야 경비원분이 차가 앞으로 돌아 가게가 아닌 뒤쪽을 안전하게 안내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실랑이하면서 참 마음이 상하는 것을 느꼈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루종일 있었던 감정소모의 분풀이를 과도하게 힘없는 경비원에게 쏟아부은 것은 아닌가? 참 찹찹했다.
이러면서 사람의 감정소모 후 분출이라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위험한지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가장 약한 고리를 찾아서 공격하는 것을 다시 보았다. ‘아! 아직 내가 덜 성숙 되었구나! 십자가가 아니면 나는 정말 대책이 없는 사람 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중부연회가 생각이 났다. 그리고 감독님도 생각이 났다. 짜증날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잘 회의를 이끌어 가시는 것을 보았고, 선배 목사님들의 침착한 모습들을 보았다. 성숙한 목회자의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순간이었다.
카드를 찾고 나서, 찹찹하고 미안한 마음에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서, 경비원을 찾아가서 사과하였다. “그러고 싶은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경비원 할아버지도 괜찮다고 하며 마무리가 되었다.
교회와서 십자가를 물끄러미 쳐다 보았다. 그리고 나를 위해 고난당하시고 죽으신 예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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