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차에 걸쳐서 교회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나고 나니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해야 하는 일들이 있게 되었다.
바로 교회 비품들을 구입하는 일인데,
TV, 본당 의자, 파티션, tea 테이블 등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이 남았다.
어떤 것은 중고로 구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새것으로 사야하고 등등… 여러 가지 준비할 것들이 생기게 되었다.
특히 먼저 해결해야 할 것 중에는 의자가 있었다. 현재 우리교회 의자는 개척할 때에 목동제일교회에서 리모델링 하면서 내놓은 중고의자였고, 그렇게 7년을 사용하였다. 그러다보니, 여기저기 녹이 쓸고, 천이다 보니 오염 물질들이 많이 붙어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교회의자를 교체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문제는 결국 재정이었다. 50개 정도 필요하니 약 300만원이 필요하였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것이었고,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서 의자를 구입하려고 했다.
리모델링을 마치고, 교회의 양해를 얻어 부산 처갓집으로 휴가를 가는데, 아내가 당근마켓에서 좋은 의자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확인해 보니, 우리 교회에 넣기 적당한 의자였다. 중고거래자에게 전화 통화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연락이 왔다.
그 때 나는 운전하고 있었고, 아내는 중고거래자와 전화통화를 하였다. 그 쪽에서 혹시 교회에서 쓰는 것인가요. 라고 물어보았다. “김포에 있는 무지개감리교회에서 쓰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쪽에서, 말한다. “저희는 청학감리교회입니다. 목사님을 알고 있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나는 혹시 황주석 목사냐고 물었다.
내 예상은 맞았고, 아내에게 전화를 돌려 달라고 부탁했다.
서로 통화하면서 굉장히 놀랐다.
바로 얼마 전에 미션카선교회 후원자인 조세영 목사님이 인천 청학교회로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인사차 들렸다가 후배인 황주석 부목사와 반갑게 인사했는데, 이렇게 하나님께서 다시 중고거래를 통해서 만나게 된 것이다.
이럴 수가 있을까? 게다가 부산으로 휴가차 갈 예정이다. 라고 말하였다. 그 다음날 저녁에 같이 만나게 되었고, 서로의 사역에 대해서 같이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무지개교회의 의자가 준비되게 되었다. 다음 주 토요일쯤에 의자가 도착하게 될 것이고, 우리 성도들과 함께 하는 의자가 될 것이다.
누군가가 기적을 믿는가 라고 하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기적을 믿습니다.”
기적이 없다고 말하는 시대에 결국 하나님을 믿은 자가 해야 할 것은 결국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