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 총동문회에 어제 참석하였다. 총동문회 회장 선거도 했는데, 과열된 모양이었다. 동문 1000여명도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덕분에 오랜만에 우리 95학번 동문회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나는 미션카선교회 전단지를 동문들에게 전달해 주었는데, 내가 준비한 것보다 더 많은 이들이 와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전단지를 동문들에게 나누어 줄 때, 어떤 사람이 내 팔을 붙잡고 간다. 누군지….? 자세히 보니 손호문 목사였다. 나를 이끌고 간 곳을 보니 동기들이 모여서 이런저런 근황 이야기를 하였다.
인사 하고, 마저 전단지를 돌리고 있는데, 또 나를 아는 사람인지, 나에게 인사를 해 주었다. 선배 목사인 줄 알고 엉거주춤 하는데, 나 용화야 그런다. 김용화 목사였다. 깜짝 놀라서 같이 기뻐하다가 전단지 마저 돌리고 나서 동기 모임을 하였다. 마지막에는 경품 추첨 때였다.
조광희 목사와 같이 앉아서 경품 및 회장 선출을 기다리고 있는데, 경품을 뽑은 이가 ‘조장완’ 이라고 외쳤다. 그 때, 어 우리 학번 조장완 인줄 알고 멀리서 보니 조목사와 나는 실망하였다. 조장완 동기를 왔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몇 분이 지난 후, 경품 받은 사람이 우리 앞에 와서, 이렇게 말한다. 나 모르겠어? 어! 진짜 우리 동기 조장완 목사야?
95학번들…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를 졸업하고 떠난지 꽤 오래된 시간들, 자주 서로 본 이들도 있고, 그렇지 못한 이들도 있고,,, 멀리서 목회하는 친구도 있고, 가까운데서 목회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아쉽게도 못 온 친구도 있고,,,, 15~20년만에 만난 친구들은 머리가 은발이 되거나, 주름이 생기거나, 얼굴에 살이 붙어 있어서 몰라보았다.
50을 바라보고 있으니, 서로가 다 늙어가는 것이 보였다. 그래도 건강하게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큰 교회 있거나, 작은 교회 있거나, 아직 부목사로 있거나, 그래도 모두 한 동기이고 같이 공부한 이들이었다.
아마도,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더욱 더 공고해 지리라…. 오랜만에 보니 너무 좋았다. 칭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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