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고아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보내주고자 아이디어를 냈던 것은 이제는 전임 감독님이 되신 정연수 목사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미얀마, 우크라이나 난민구호를 위해 지난 5월 중부연회 회원교회들이 헌금한 1억원을 전달했을 때, 정연수 감독님이 설교 중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셨다.

한국 전쟁 당시 우리 아버지는 목사로서 고아원을 운영하였는데, 그 때 국내에서 보기 드문 좋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한국 땅의 고아들을 위한 미국교회 성도들이 보낸 사랑의 선물들이었습니다.”

이 말씀이 내 가슴에 꽂혔고,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웠다. 장난감으로만 기준을 세우고, 새 장난감이 아닌 중고장난감을 기부받는 것으로 방향을 세웠다.

미얀마 현지 디렉터로 동기인 배진교 선교사에게 현지 상황들을 알게 되었고, 미얀마 군부쿠테타로 부모를 잃어버린 아이들이 고아들이 된 것도 알게 되었다. 배 선교사에게 미얀마 난민고아들에게 장난감 선물을 보내고 싶다. 고아원들을 연결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리고 주변에 후원으로 참여을 부탁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미얀마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보내기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연초에는 미얀마에 구호물품을, 중반기에는 구호헌금을, 연말에는 장난감을 보내는 일을 하게 되었다.

미얀마에 어떤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굴 자세히 아는 것도 아니고, 누가 부탁한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오늘 일할 뿐이다.

우리의 잘 짜여진 감리교단의 시스템이 잘 작동되어 지금까지 이 모든 일이 기쁨으로 진행이 되었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데, 종교의 유무가 어디있겠는가?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서 아이들이 잠시라도 웃음꽃이 피어났으면 좋겠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여정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시민들과 함께, ,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 모든 일에은혜와 평강이 넘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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