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76차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목요기도회에서 기도 순서를 맡았습니다. 그동안의 미얀마 난민들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 알고 있던 문수산성교회 담임목사이면서 NCCK 인권센터 소장인 황인근 목사님의 요청이었습니다.
장소는 우리 교회 주변인 민들레 교회에서 진행이 되었고, 많은 이들과 함께 예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늘의 하나님! 온 인류의 아버지이신 주님을 찬양하며 이 자리에서 잠시 주님께 아뢸 말씀이 있어서 감히 주님의 목전에 두 손 모아기도 드립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의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몸소 내려오셔서, 이 땅의 아픈 자, 상처 입은 자, 가난한 자, 고통받는 자, 외면받는 자의 친구가 되어 주시고, 변호사가 되어 주시고, 방패막이가 되어 주셨습니다. 또한, 권력 있는 자, 능력 있는 자, 세상의 권세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회개하고, 주님 앞에 엎드리면 그 또한 친구가 되어 주셔서, 온 누리가 평화 세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시고,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끝내는 십자가에서 달려 돌아가심으로 그 사랑의 완성을 이루시고,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신세계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또한, 승천하시고, 성령으로 임재하시어, 작은 유대 땅, 2000년 전의 시대에 머물지 않으시고, 온 시간과 온 공간 속에서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고백하는 자의 친구가 되어 주시고, 기적의 역사를 베풀어 주시고, 그 역사의 자리에서 듣고, 보고, 만져지는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게 하셨음을 우리가 듣고, 보고, 만지며 고백합니다.

주님! 오늘 우리가 지도상으로만 보고, 영상으로 접했으나,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땅 미얀마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676,578km² 아시아에서 10번째로 거대한 땅, 인구 5300만 명의 사람들, 많은 소수민족들이 어울리며 살아가던 땅, 미얀마!
영국의 식민지배와 국부독재의 쇠사슬에서 풀려나 이제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던 희망이 들불처럼 떠오르는 곳이었습니다.
이제 한 발자국만 더 가면 된다고 생각하던 찰나, 군부는 그들의 욕심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다시금 군부 쿠데타를 일으켰고, 다시 과거로 회귀하고 싶지 않았던 그 땅의 수많은 사람은 총과 칼, 대포 앞에서 맨몸으로 처절하게 맞서 싸웠습니다. 그러나, 군부라는 골리앗은 사울이 이끄는 이스라엘을 철저하게 조롱했듯, 미얀마의 젊은이들, 노인들, 어린이들, 소수민족들을 철저하게 밟았습니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그 끔찍한 만행이 43년이 지난 지금 미얀마 땅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님! 아직도 우리는 한국대사관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국어로 도와달라고 외치는 이들의 선명한 모습들이 남아 있습니다. 주님!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 주님!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들의 호소에 응답할 수 있을까요?
시편 6편 6~7절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내 눈이 근심으로 말미암아 쇠하며 내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졌나이다

주님! 다윗의 호소에 응답하지 않으셨습니까? 그 눈물에 반응하지 않으셨습니까? 주님! 오늘 우리는 다윗의 믿음을 이어받아 이렇게 믿습니다.

8~10절 악을 행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울음소리를 들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 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내 모든 원수가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갑자기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

오늘 우리의 능력만으로 안 됨을 압니다 그래서 오늘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신 주께서 통치하시도록 모든 것을 내어 드립니다.
민주화를 이루고 자유와 평등이 넘치고, 소수민족들과 다수의 사람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미얀마를 이루어 주소서!

난민들은 자신의 집과 직장으로 돌아가고, 군부는 나라를 지키는 자리에 돌아가는 미얀마를 이루어 주소서!
미얀마의 아들들과 딸들이 예언하고, 미얀마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미얀마의 늙은이들은 꿈을 꿀 수 있는 미얀마를 이루어 주소서!
말세의 때에 수많은 주의 청년들이 미얀마를 통해서 나오게 하시고, 미얀마를 통해 인류사회가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본산지가 되게 하소서!

오늘 이 땅의 평화가 이루어진 것처럼 미얀마가 하루속히 평화의 세상이 되기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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