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다소 충격적인 내용의 뉴스를 접했습니다. 삼일절에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일장기를 내걸었다는 소식이었고, 주민들이 항의하자, 일장기 단 남자가 자신은 일본인이고, 오히려 당신들이 역사를 왜곡한다며 주민들을 고발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다음날 이 사람이 교회 목사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저는 너무 황망하여 오히려 이 사람이 사이비이단이었으면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할 것 같다며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 다음날 이 사람의 교회와 교단이 밝혀졌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 합동해외총회 한서노회 라는 다소 긴 20여개의 교회가 속한 군소교단의 목사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며칠 후 이 남자는 세종시의 소녀상 앞에서 일장기를 내 건채 반일은 정신병이라며 몇 명과 시위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며칠 사이에 대스타가 되었다고 자신의 대일본제국이 우리민족을 근대화 시켰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했습니다.

또 며칠 후 일장기 목사의 노회가 이 남자를 탈퇴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워 하며 오히려 자신들이 노회를 해체해 버리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인터넷 게시글에는 역시 그 종교라며 교회와 목사를 비판하는 글들이 도배되었습니다.

저는 일련의 사건 앞에 매우 분노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주장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를 이야기 하는 것이상으로 교회와 믿음의 선배들을 모역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한국교회는 삼일절을 기념주일로 지킵니다. 그것은 삼일절에 기독교회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3.1운동이 일어났던 1919년 개신교 복음이 전해진지 35여 년이 되었을 때입니다.

당시 기독교인은 20여 만(감리교인 5여 만)으로 전체 인구의 1% 가량이었습니다. 어두운 민족의 앞날 앞에 많은 민족의 지도자들이 교회에 헌신하며 민족이 실력을 키워나갔습니다.

삼일운동은 민족대표 33인중 기독교인들이 16명에 독립선언서에 이름을 올렸고, 기독교계열 학교의 학생들과 교회의 목회자들을 통해서 전국 곳곳에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배포해서 만세운동을 일으켰습니다. 그 사이에 유관순, 제암리교회. 과 같은 수많은 순교자들을 내었습니다.

그 후 105인 사건, 신사참배거부운동, 상해 임시정부 활동과 같은 수많은 민족의 독립운동사에 족적을 남겼습니다. 비록 기독교인의 상당수가 일제의 강압에 끝내 배신하는 일도 많았으나, 신석구, 주기철, 안창호, 전덕기, 여운형 같은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독립은 비록 세계열강들의 합의에 의한 독립이었으나, 우리의 민족적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 민족의 노력앞에 기독교인들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였음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선교 140주년을 달려가고 있는 한국교회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그 일장기 목사는 이러한 한국교회의 노력과 신앙의 선조들의 희생을 부정하는 말들을 한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이 오늘 한국교회의 수많은 잘못 가운데 벌어지고 있는 사건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어쩌면 회개의 자리로 가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경고의 음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홉니와 비느하스 사건이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즈배리 대학의 대부흥의 사건을 보면서 24시간 기도를 하나님 앞에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선배 목사님의 페이스북 글이 올라왔습니다. 24시간 기도회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연락이 왔습니다. 같이 하자고,,., 그래서 같이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미혹한 세대을 이길 수 있는 길을 바른 마음과 바른 믿음으로 기도하며, 행동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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