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 사무엘상 1장 28절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 하고 그가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기도의 응답을 받은 한나는 믿음으로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예전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가족들과 함께 먹으며, 근심을 잊고,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합니다.
집으로 돌아간 한나는 엘가나와 동침하고, 임신을 하게 됩니다. 첫 입덧을 했을 때, 한나의 심정을 어떠했을까요, 그 동안 고대하던 엄마가 된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하고, 이것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의 손길에 얼마나 감사를 드릴지 눈에 선합니다. 배가 불러오는 10개월 동안의 시간에 한나는 매일 아침마다, 잠을 잘 때마다, 하나님 이 아이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겠다고 서원했습니다. 아기가 잘 태어 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라는 심정으로 기도했을 것입니다.
시간이 되었습니다. 평생을 기다려온 아이를 낳습니다. 남자아이입니다. 그녀는 아들의 이름을 하나님께 구했다는 뜻으로 사무엘이라고 이름을 짓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한나에 주신 아이입니다.
간절히 소망하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생명이 내 안에서 탄생하는 기쁨은 세상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 됩니다.
한나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자신의 응답을 신실하게 지킬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 동안 한나는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아이의 심성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엘가나와 온 집이 매년 올라가 제사 드리는 절기에도 한나는 가지 않습니다. 절기에 남편를 따라 나서지 않으면 손해입니다. 왜냐하면, 남편 엘가나가 제물의 분깃을 나누어 주기에 자신에게 있어서 재산상의 손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나는 그것에 요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한나에게 있어서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리기까지의 안전하게 그를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무엘이 젖을 떼었습니다. 성전에 아이를 맡기려면 그래도, 3~5살은 되어야 합니다. 아직도 어린 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는 수소 세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하나님께 드리며 대제사장 엘리에게 아이를 부탁합니다.
“대제사장님! 예전에 제가 성전에서 기도할 때, 기도의 응답을 통해서 주신 제 아들입니다. 이제 이 아이를 하나님께 드리되, 평생을 하나님을 위해 살도록 하겠습니다,”
대제사장 엘리는 어린 사무엘을 봅니다. 눈이 초롱초롱한 이 아이가 마냥 귀엽습니다. 엘리는 한나의 청을 들어주기로 합니다.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던 귀한 자신의 어린 아이를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이 어떠할까요. 엄마의 손에 사무엘이 쉽게 떨어졌을까요. 아마 그렇지 못했을 것입니다. 어린 사무엘이 웁니다. 하나 밖에 없는 어린 자녀를 두고 온다는 생각에 마음의 한 켠에는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나의 마음에 기쁨을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이제 나는 주님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있습니다. 원수들 앞에서도 자랑스럽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구하셨으므로, 내 기쁨이 큽니다.”
이제 사무엘은 하나님께 드려졌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응답을 지켜내었습니다. 이제 이 아이는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실 아이가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가 내 품에서 있어야 더 사랑 받고, 더 안정감 있고, 더 좋은 사람이 되며, 훌륭해 질 수 있고, 마지막으로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녀들을 키워보니 그것은 내 마음일 뿐,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그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순간이 옵니다. 그 순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다고 고백해 보십시오. 하나님의 손길이 내 자녀를 덮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약속를 지킨 한나,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지키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 한나의 믿음에 응답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묵상질문 : 내가 지키고자 했던 것들을 하나님께 내려놓았던 적이 있으십니까? 그럴 때 당신의 마음은 어떠했고, 하나님은 어떻게 응답하셨습니까?
(사순절 30분의 시간동안 깊이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