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27일차 (3월 25일 토요일)
주제 : 소망
제목 : 말 한마디
성경 : 사무엘상 14장 44절 사울이 이르되 요나단아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블레셋의 대군은 하나님을 신뢰한 요나단의 믿음과 그의 용기로 인해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사울과 이스라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장으로 뛰어갔고, 도망치던 백성들 또한, 다시 돌아와서 힘을 보탭니다.
블레셋의 싹을 완전히 없애고 싶었던 사울은 백성들이 음식물을 먹으면 블레셋을 완전히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백성들에게 음식물 금지령을 내리고, 싸움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나, 긴장하며 대처하다가 몇 시간을 싸웠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가혹한 결정이었습니다. 요나단은 선봉으로 싸우다가 아버지 사울왕의 명령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자연산 꿀을 보이자 한 모금을 맛보았다가 그만 아버지의 명령을 어기고 말았습니다.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허기진 백성들은 배고프다 못해 율법을 어기면서 소를 피째 잡아 먹습니다.
그것을 본 사울은 급히 제단을 쌓고 제물을 드리며 제사를 합니다. 그리고, 더 이상 백성들이 죄짓지 않게 합니다.
사울은 이 때, 하나님께 블레셋을 더욱 공격하여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 제사장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제사장에게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당시 영적으로 민감했던 사울은 아무 말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보고 자신의 진영에서 죄를 범하였다고 생각하고 또 이렇게 말합니다.
“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아들 요나단에게 있다 할지라도 반드시 죽으리라 ”
그러나, 제비 뽑기를 하고 알게 된 것은 요나단이 범죄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요나단의 실수을 듣게 된 사울은 다시 말합니다. “ 사울이 이르되 요나단아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그렇지만, 큰 공을 세운 요나단을 백성들은 죽일 수 없었습니다. 백성들은 왕에게 애원하며 요나단을 살립니다.
그 후, 왕의 말을 번복할 수 없기에 내린 사울의 말 한마디는 그의 마지막 전투에서 아들 요나단과 함께 죽으므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사울의 사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그 상황이 된다면 말을 뒤집어 자신의 권위를 떨어트리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잘못된 명령과 저주의 말 한마디는 요나단이 다음 왕이 되는 것을 막게 됩니다.
복음서의 예수님은 말한마디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귀신들인 아이를 고치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막 9:23)
우리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는 무엇이어야 할까요. 바로 믿는 자의 말, 축복의 말인 것을 오늘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자녀, 가족에게, 주변에게 영향을 끼칠 말 한마디는 오직 믿음과 축복의 말임을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묵상질문 : 당신이 가정에서 하는 말 한마디에는 믿음과 축복의 말입니까? 아니면 당신을 대변하는 말입니까?
(사순절 30분의 시간동안 깊이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하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