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목)에 PED KOREA의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Pastor‘s Equipments Developer의 약자로 목회자 집단 지성 공유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PED는 목회자 또는 목회의 동역자들이 자신의 현장에서 경험하는 실제적인 경험과 창조적인 생각을 나누는 프로그램인데, 2011년에 시작해서 2016년까지 진행되다가 PED KOREA 2023이란 타이틀로 이번에 다시 열렸습니다.
목회자 14명과 평신도 2명의 토커가 나와서 1인당 13분의 시간동안 자신의 목회와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인데, 미국의 TED, 한국의 세바시, 같은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총 4개의 섹션에 16명의 강연자 중 맨 마지막 16번째 강연자로 나와서 제 첫 부캐릭터인 미션카선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오전 9시에 도착하여, 10시에 시작해서 4시 30분에 프로그램을 끝냈습니다.
여기서 놀란 것은 저를 뺀 15명의 강연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의 역사는 잠시도 쉬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툭별한 부르심으로 자신의 사역의 현장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내는 강연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참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많이 부담이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축구의 승부차기를 할 때 누구나 부담이 되지만, 첫 선수와 맨 마지막 선수는 항상 부담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모든 키커들이 잘 차서 골이 들어갈 때, 겪는 마지막 키커로서 중압감이 쉽지 않았습니다.
가슴이 떨리고,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많은 설교를 강단에서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4번째 섹션이 되자,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보면서 몸을 먼저 단장하였습니다.

세탁소에서 가져온 양복이 단정한가, 넥타이는 정돈되어 있는가? 그런데 바짝 입이 타는 것이었습니다. 물 한 병을 마시고, 또 한 병은 조금씩 제 타는 입술을 적시며, 마이크를 달았습니다. 5분을 남겨 놓으니, 이제는 원고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원고를 덮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시간이 되게 하소서”

시간이 되었고, 인트로가 나가고, 제 강연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 앞에 서게 되었을 때, 모든 것이 들어왔고, 안보이던 모든 일들이 자세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3분의 시간이 되었을 때에 제 강연이 끝났습니다. 어떻게 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나는 순간이었는데, 주변에서 격려해 주셔서 다행히 잘 끝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세계를 보여주시고 경험하게 하실 때면 언제나 짜릿한 일을 경험합니다.

이 모든 일은 우리 성도들이 함께 기도해 준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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