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전동교회 사재신 장로님으로부터 이재영선교사님, 김희완선생님을 만나려고 하는데, 목사님도 같이 오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인 토요일 5시 30분에 인천 중구청쪽에 있는 담쟁이 넝쿨 식당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따로 이렇게 만나게 되는 것은 처음인지라 많이 기대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도착하니, 교회학교 은사이신 사재신장로님, 네 살터울 선배이신 이재영선교사님, 4살 터울인 오상후, 김석태 목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교회학교 은사이시고, 인도에서 물류사업가로 일하시는 김희완 권사님은 조금 늦게 합류하셨습니다.

이렇게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서로의 지나간 세월들을 이야기하고,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제가 전동교회를 떠난 지 24년이 되는 시점이니 만큼, 여러 가지 추억들이 새록새록 올라왔습니다.

전동교회의 역사가 대략 75년이 되어감에 따라, 많은 이들이 전동교회의 추억의 둥지를 틀었다가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따라 떠나갔습니다.

아마 예전 사진들을 찾아보면 제 추억의 앨범에 차곡차곡 쌓여 있을 것입니다.

코흘리개 시절, 선생님들을 따라, 전도 대행진을 했었습니다. 전동교회를 출발해서 인일여고, 인천여고를 지나서, 자유공원으로 올라갔다가. 차이나 타운 못미쳐서 송월동으로 다시 빠지고, 교회로 오던 기억들,, 율목수영장에 갔던 기억들, 그 외 나누지 못했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그 순간 지나쳐 갔습니다. 아참! 문학의 밤 행사 했던 기억도 또롯이 남아 있네요. 이제는 제 추억들이 되었습니다.

무지개교회가 8년차를 지나고 있습니다. 20여년 후에 30주년이 되었을 때, 무지개교회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그 때는 상가교회가 아니겠지요. 그리고, 지금 우리 아이들도 그 때의 아이들이 아니겠지요. 다 성년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새로운 보금자리로 떠나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같이 30주년을 맞이하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저는 은퇴하는 자리에 서 있을 것입니다. 우리 무지개 아이들은 3~40대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일구고 있던지, 아니면, 세상의 리더가 되어 열심히 일하고 있겠지요.

그리고, 사랑스런 아이들을 키우고 있을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우리 성도님들은 흰머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 때가 되었을 때, 다시 추억을 생각하며, 웃으며 행복한 하늘가족 무지개가족이 되면 좋겠습니다.

무지개가족인, 나은, 하랑, 하나, 하준, 성윤, 수진, 한별, 한빛, 가온, 채아, 찬, 레, 산, 강, 부재우, 정미리, 김선미, 이영록, 최원행, 전미진, 이명선, 오인석, 강유라, 이동헌, 함혜정, 박향희, 김춘희, 박인수, 이순애, 김나영, 이주헌 그리고, 무지개가족이었다가 떠난 이들까지…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무지개교회 첫번째 성탄절(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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