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월요일에는 김춘희 권사님의 배우자 윤기채 집사님의 장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무지개교회에서 치루는 장례로 큰 의미가 있는 장례였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에는 교역자 회의 및 감리사취임예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번에 길과문교회의 새로운 담임으로 오신 정원지 목사님과의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정원지 목사님께서 그동안 함께하던 차량을 3대 기증해 주겠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이중직 목회를 하시기 때문에 가능해 보이셨습니다.) 저는 다음날 특별한 일정이 없었기 때문에 차량을 위해 가기로 했습니다.
한 대는 전북 익산에 한 대는 온양에 한 대는 김포에 있었습니다. 전북 익산으로 가서 차량을 보았습니다. 나온지 오래된 차량이었지만, 캠핑카로 개조된 차량이었습니다. 오래 방치된 탓에 먼지가 잔뜩 묻어서, 세차를 즉석에서 하고, 직접 몰아도 보았습니다. 그 후에 2시간에 걸쳐 온양으로 올라가 같은 사양의 똑같은 캠핑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차량은 훨씬 겉의 상태가 좋았습니다.
기증해 주시겠다는 차량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연식이 오래되어서 국내 환경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외국 선교지로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션카선교회의 비전 중에 해외선교사님들에게 미션카를 보내는 비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운전하면서 각지로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미얀마, 라오스, 탄자니아 선교사님들께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로, 차량을 보내기 위해서 드는 세금이 어마무시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우리가 차량을 어찌어찌해서 컨테이너를 통해 보내도, 각 나라에서 받은 차량은 등록비를 내려면 많게는 천만원이 든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내 딜러를 통한 수출도 요원하였습니다. 한국 수출 딜러들이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의 딜러들이 한국에서 차량을 가지고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우리 쪽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가 결론이 되어 버렸습니다.
약간 허망하였습니다. 차량이 있어도, 의료선교용으로 보내고 싶어도 지금 우리 처지가 안되니,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아쉬었습니다.
나중에 정목사님이 내용을 듣고 나서,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하여, 의료선교용 차량은 무산이 되었습니다. 다만, 김포에 있는 그랜드 카니발 차량은 미션카 26호차가 되어 안동 갈전교회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지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억지로 무엇을 하기보다는 그 분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것이 복된 일이 될 것임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쉽지만, 선교지에 미션카를 보내는 첫 사업이 진행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