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CBS 하나님을 기쁘시게 녹화방송에 대한 페이스북에 올린 다음에 SNS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SNS금식을 했다는 말이 맞을 것입니다. 또한 2주간 단체 문자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을 하면서 SNS를 통해, 교회 사역과 제가 하고 있고, 생각하는 것을 꾸준히 올렸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페이스북을 한 것은 7년전 교회를 개척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교회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은 교회를 홍보해야 했던 것이 매우 컸습니다.

누군가의 소통보다는 제가 살아남기 위해서 SNS를 했다는 것이 더 어울리는 듯 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생각들, 이야기들, 자료들이 SNS에 올라갔고, 어떨 때는 필요한 것들은 찾아보기도 합니다.

저는 거의 팔로우를 하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저를 친구 맺기 하신 분들을 추가 할 뿐이고, 소식을 올리신 분들을 근황들에 대해서 코멘트 하는 일 정도하고 거의 제 소식을 올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현타가 왔습니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도 들었고, 나에 대해서 집중하지 않고, 내 흔적을 남기고, 영향을 끼치고 싶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을 미치자, 우선 SNS 금식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자신이 올바로 가지 않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마음으로 SNS에 제 사역의 활동에 대해서 올렸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제 자신의 일방적인 소통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습니다. 목적과도 딴판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한 제 열정을 같이 공유하고자 했던 것이었는데, 이제는 제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 그래서 조금씩 알려지는 것들에 대해서, 저는 기분이 좋은 것이상 흥분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사역들은 성공적이었고, 선교적 관점에 꼭 필요한 일들 같았고, 사람들은 그것을 반응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해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는 것들은 ‘제가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사람입니다. 자 저를 바라봐 주세요.’ 라고 광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영적으로 무지하였던 터라, 이번 2주간의 SNS금식은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바쁘게 살던 제 삶도 조금은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과도 좀 더 있는 시간도 마련하기도 하였고, 무엇을 더 특별하게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2주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물론, 다른 일들을 많이 쌓아놓고 있을 수 밖에 없어서, 다시 힘내서 열심히 살 것입니다. SNS도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2주간의 금식을 통해서, 조금은 더 좋은 방향으로 저를 움직여 보려고 합니다. 급하게 가던 길, 조금 뒤로 물러나고, 다시 가던 길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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