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중차대한 문제 앞에 서 있습니다. 바로 생존권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종교, 나이, 남녀, 물질, 정치적 의견의 차이를 불문한 문제입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문제는 12년 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해서 폭발한 이후에 계속된 문제입니다.

대처 과정에서 민영화가 된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무능한 대응으로 인해서 원전 4기가 폭발하였고, 이것은 체르노빌 원전 이후로 인류 역사상 2번째 7등급 원자력 사고였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투명하게 모든 것을 공개하며, 문제를 수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밀주의로 일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옆나라 였던 대한민국 국민들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나무위키에 의하면 도쿄신문은 2016년 3월 6일자로 원전관련사망으로 인정한 사례가 1368명에 달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피폭으로 인한 사망자 또는 암발생환자에 대해서 일본 특유의 문화와 정부의 방해로 쉬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정보를 축소하고 조작하고 제공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쪽의 입을 틀어막는 식의 대처를 통해서 수습을 해 오고 있었습니다.

외신에 의하면 아직도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들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눈 가리고 아웅하면서 아닌척 하다가 세슘에 범벅인 된 물고기들이 발견되면서 다시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면서, 이제는 본격적으로 오염수를 방출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과학적인 검증을 통한 방류를 결정하겠다고 하였지만, 놀랍게도, 일본은 IAEA에 3번째로 분담금을 많이 내면서 영향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조사결과 발표에도 IAEA상층부에 뇌물로 유착되었다는 보도(더탐사, 23.6.27)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에 대해서 많은 나라들이 검증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검증이 아닌 후쿠시마 원전 시찰에 불과한 일들을 함으로서 일본이 지금 국제사회를 크게 속이고 있다는 확신을 할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이제 국제사회를 무시하고, 일본의 자국 내 어민들의 반대를 무시하면서 일본과 도쿄전력은 핵 오염수에 방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7월 중순에 방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 차례 잠시 수문을 여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적으로 생산된 핵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태평양의 해류를 통해서 결국에는 태평양 전체와 우리의 모든 해안을 오염시킬 것입니다. 핵 성분이 일본 해안쪽에서 더 멀리 나가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는 태풍이라는 거대한 바람과 비가 일본해안을 거쳐서 우리나라 땅으로 몰아치게 되면 몇 개월이 안되는 상태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해안에서 해수욕하는 것과 우리 해안에서 즐겨먹던 생선, 게, 조개 소금, 미역, 다시마를 먹는 것, 태평양에서 잡혀서 우리의 식탁에 올라왔던 참치와 대구와 명태와 같은 생선에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소비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질병에 걸리고, 유전적 문제를 후손에게 전달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원폭의 희생자들도, 자신의 문제를 모른 채 수년에서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후에 발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세계를 파괴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을 하나님의 안에서 잘 다스리고 하셨지, 맘대로 오염시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중차대한 문제, 생존의 문제 앞에 한국교회는 잠잠합니다. 그 이유는 교회가 현실정치에 너무 깊숙이 관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가 보수화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우리는 알고 있고, 대부분의 힘있는 대형교회들은 보수적 교회입니다. 핵오염수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교회들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교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도 좌와 우로 분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 앞에 서 있습니다. 좌와 우의 문제가 아닌 나와 우리 자녀들, 후손들의 문제 앞에 서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6장 3절) 둘째 천사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매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 같이 되니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이 죽더라

우리는 좌와 우의 문제, 정치적 성향과 경향을 떠나서 같이 연대하고 같이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히 오늘의 일을 후회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들불처럼 일어나 이 문제에 대해 반대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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