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집을 떠나 며칠 간 자리를 비우고, 장모님 찬스를 썼습니다. 네 아이들을 맡기었지요.
집으로 돌아오자, 막둥이 둘이 자랑하였습니다. 할머니가 용돈 주셨다. 각각 5천원을 받았습니다. 그 와중에 막내는 5천원을 5만원 받았다고 말해서, 빵 터졌습니다.
저녁 기도 시간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교회를 왔습니다. 아이들이 용돈으로 받은 오천원을 가지고 교회 도착하자 그것을 발견한 아내가 말합니다. “돈을 왜 들고 오니 잃어버릴 수 있어” 그렇게 말하자, 아이들이 엄마의 입을 빵 터지면서 입을 막아 버리며 말합니다. “이거 헌금할 거다.” 셋 쩨 산이가 말하자, 덩달아 막둥이 강이도 말합니다. “이 거 헌금할 거다.”
그리고, 헌금통에 봉투와 함께 넣습니다. 그것을 본 아내가 권사님께 말합니다. “이 녀석들 헌금하면 두 배가 되는 방법으로 알 거든요.”
그렇습니다. 가지고 있다가 쉽게 잃어버릴 수 있는데, 헌금을 하고 나면, 나중에 엄마 아빠가 장난감을 더 좋을 것을 사줍니다. 아이들이 그것을 터득한 것입니다.
교회 오니, 옥수수 한 박스가 앞에 있었습니다. ‘안성0’ 제가 잘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다행히 택배 상자에 전화번호가 있어 연락해 보았습니다.
알고 보니, 부산에 계신 안경자 집사님께서 옥수수 농사를 하는 동생에게 부탁해서 제게 옥수수 한 박스를 보낸 것입니다. 안경자 집사님은 동래온천교회 성도이신데,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제가 나온 미션카선교회 소식을 접하신 뒤, 꾸준히 후원해 주십니다. 제가 이렇게 사랑받아야 하는지 하는 생각을 들 정도로 사랑해 주시고, 섬겨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며, 섬김을 받습니다.
제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까이에서 때로는 멀리서 그 사랑을 베풀어 주시니, 그 사랑을 어떻게 갚을까 고민되는 일들도 많습니다.
저는 그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받아 일할 뿐인데, 욕심을 버리고, 섬기자, 더 큰 사랑으로 하나님께서 때로는 두 배, 세 배, 열 배, 백 배로 함께 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큰 은혜임을 깨닫습니다.
섬기고 심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인지, 그 길에는 더 큰 복이 따라 오는 것을 보며 알게 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내게 주신 복을 나누는 것임을 압니다. 아마도 저와 제 사역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섬겨주시는 많은 분들도 동일한 마음이라 믿습니다.
저는 기도합니다. 주님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 함께하는 사람들마다 복의 복을 더해 주십시오. 한량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며.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직접 듣고, 보고, 만지게(요일 1:1)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