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흥행했던 영화 ‘토이스토리 3편’의 엔딩은 이렇게 됩니다. 장난감 주인 ‘앤디’는 성장하자 장난감들은 상자에 넣어져 창고에 쳐박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앤디’는 이사로 인해 창고에서 어릴적 함께했던 장난감 친구들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더 이상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기에 버려지거나 창고에 다시 넣어질 운명이었던 장난감들! 앤디는 그 장난감 친구들을 가지고 이웃집 소녀 보디에게 “잘 돌봐 줘” 라며 주게 되었고, 장난감들은 다시 행복해 하면서 끝이 납니다.
지난 2월 미얀마를 방문할 때였습니다. 작년 웨슬리사회네트워크를 통래서, 미얀마 난민들을 위한 구호사업을 하였고, 그 성과들을 위해 양곤, 만달레이, 핀우린 세 지역을 다녀왔고, 선교사님들의 도움으로 많은 만남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일은 핀우린의 여호와이레 고아원을 방문이었습니다.
주일 아침 만달레이에서 출발한 저는 호텔 카운터의 실수로 택시를 늦게 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지방 소도시인 핀우린 지역으로 갔는데, 우리로 따지면 김포에서 과천 정도 가는 거리였습니다.
늦게 도착했지만, 여호와이레 고아원의 아이들은 저희를 기다리기 위해 마지막 찬양을 남겨두었습니다.
글을 겨우 쓸 것 같은 아이들부터 중고등학생들까지 약 50여명의 아이들이 찬양하면서 예배의 마무리 찬양을 하는데, 제 마음을 울릴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다음날, 다시 여호와이레 고아원을 방문하였습니다. 마침 한국에서 온 장난감과 아이들 용품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새 장난감과 중고장난감이 섞여져 있던 박스를 여니,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져 있었습니다.
어제까지 한쪽 구석에 있었던 장난감이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더 감동적인 것은 울타리 밖에 있던 마을 아이들이 장난감을 같이 가지고 놀고 싶어서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웨슬리사회네트워크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했지만, 이 장난감 보내는 사역은 놓치고 싶지 않아서, 올 5월에 장난감선교회라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모은 약 250KG의 장난감. 그리고 배송비 후원을 통해 캄보디아, 미얀마에 보낼 수 있었습니다. 장난감들은 긴 시간을 걸쳐 8월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님들이 보내온 사진 속의 아이들이 얼마나 해 맑고 행복해 보이는지 정말 이 사역이 중요한 사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반기 ‘12월 25일은 1+1 러브데이’ 라는 이름으로 다시 장난감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벌써 몇몇 교회들과 개인의 후원들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하나님은 어떻게 일하실까 너무 기대가 됩니다.
장난감은 난민, 소수민족, 고아 어린이들이 다시 밝게 웃고, 희망과 꿈,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또한, 선교지 선교사님들에게 새로운 사역의 연결 도구로 사용되어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됩니다.
우리의 장난감들이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