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교회 이야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119일에 미션카 30호차가 기증식이 있어서 전 날 다바르 성경공부모임을 마치고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내려갔습니다.

부산이 처가인 저는 숙소와 차량문제가 해결이 되기 때문에 하루 전날 미리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장인장모님께서 제주에 있는 둘째 딸네에 가셔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는데, 아마도 사위 불편하지 않도록 미리 가신 것 같아 죄송하였습니다.

다음 날, 저는 기장역에 가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차량을 받으시는 단양 만인교회 목사님을 픽업을 해 드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지만, 왼쪽 다리에 장애가 있으시기도 하고, 약속한 시간에 가기 위해서는 제가 모셔와야 했습니다.

처가에서 기장역까지 1시간 거리여서 조금 수고가 필요했지요.

기왕 기장까지 가는김에 조금 일찍 가기로 했습니다. 기장군에서 목회하는 후배 목사인 어울림교회 이원일 목사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어울림교회의 예전 이름은 로뎀교회였습니다. 제가 15년전에 부산에서 개척한 교회를 물려 받았는데, 벌써 4대 목사가 되었습니다.

지난 7월에 장소를 바꾸고, 이름도 어울림교회로 바꾸었습니다.

기장군 기장읍으로 옮겼는데, 주변에 아파트단지였고, 4층 건물에 엘리베이터 없는 4층 건물이었습니다.

작지만 깨끗한 예배당에서 만난 이원일 목사의 모습이 새롭기만 했습니다.

무엇인가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보를 보자 얼마 전에 다바르 팀과 함께 하고 있는 주보가 생각이 났습니다.

10만원이면 주보 디자인과 2000장의 인쇄물을 만들 수 있는데, 잘 몰라서 일반 A4용지로 주보를 만드는 목회자들이 많은데, 알고 있는 노하우들을 공유하고 있어서, 공유하고 있었는데, 어울림교회의 주보를 새롭게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보팀에 합류시켰습니다. 필요한 물질은 제가 헌금할 요량입니다.

시간이 되어 헤어지고 기장역에서 김형수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처음 뵙는 김 목사님은 지팡이를 집고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김 목사님과의 만나고 나서 곧바로 30호차가 있는 금정구 한 아파트에 가 미리 준비되어 있는 차량을 가지고 와서 삼남연회 감리교회관에서 간단한 기증식을 했습니다. 기증자는 차량과 헤어지는 것이 못내 아쉬운지 차량 기증만 하시고 나타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차량을 받은 김목사님은 기쁨으로 차량을 받으시고 다시 단양으로 올라가셨습니다.

미션카의 이야기는 끝이 아닙니다. 1130일 창립이사회가 열리고, 127일에는 31호차가 기증 예정되었습니다. 참 놀라운 일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기증식을 끝냈지만, 또 하나 기쁨이 있었습니다. 당일 우리 무지개교회 기관인 극단 보라에 새로운 단원들이 등록하기도 하였습니다. 몇 개월동안 단원을 모집 광고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한 분 밖에 없었는데, 열의를 가지신 단원을 두 분이나 등록하셨습니다.

행복한 일들은 더 있습니다. 이번 추수감사절에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고통받는 팔레스타인난민을 위해 헌금하기로 했는데 755,000원의 헌금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보내게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장난감선교회의 이름으로 진행하는 장난감 모으는 운동도 순항 중에 있습니다. 장난감들과 배송비 후원들이 차곡차곡 들어오고 있습니다.

조만간에 1차로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126일에 성도들의 경제적 문제 대처를 위해 강의를 하시는 서경준 소장으로 모시고 중부연회 회원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에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 일들을 하면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때로는 개척교회 목사니까? 물질을 따로 챙기는 것이 아니냐 라는 엉뚱한 소리도 듣습니다. 가끔은 타박도 당하지요.

그러나, 그런 타박도 우리 주님의 웃는 그 모습 앞에서 괜찮습니다. 그 분께 초점 맞추고 살아갈 때마다 주님은 나와 내 가족과 우리 교회가 필요한 모든 것을 걱정 없이 만드시고, 채우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받고 있는 그분의 사랑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함께 할 때 복된 인생으로 살아가는 것임을 알기에 오늘도 그분의 미소와 함게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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