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의 아침은 참 바쁜 시작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두 분의 선배 목사님을 뵙고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먼저는 아침 6시 45분에 효성중앙교회 정연수 목사님을 찾아뵙고, 미션카선교회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어야 했습니다.
11월 30일에 미션카선교회가 창립이사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되었는데,
정 목사님께서 중부연회 감독님으로 계실 때, 웨슬리사회네트워크 단장님으로, 저는 사무국장으로 섬긴 인연으로 미션카선교회의 초대 이사장으로 부탁드렸고,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사회를 위한 보고와 함께 몇 가지 부탁을 드려야 했습니다.
제 동기이자 미션카선교회 총무로 섬기게 된 이정신 목사와 함께 아침 일찍 찾아 뵙고, 이사장님께서 사주시는 따뜻한 국밥을 먹고, 효성중앙교회 담임목사실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정관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조언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역시 연륜에서 묻어 나오는 조언을 통해, 잘 정리 되는 것을 보면서,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서툴렀던 것이 잘 보였습니다. 또, 부탁드렸던 것들도 쉽게 응해 주셨고, 어떻게 일을 만들어 가야 하는지 알려 주셨습니다.
1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이사장님과의 만남을 끝나고 재빨리 인천 동구의 송도중학교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송도고등학교 선배 목사님이자 교목이신 박영근 목사님께서 송도중학교 채플의 추수감사절 설교를 맡기셨기 때문이었는데, 아침 9시까지 가야만 했습니다.
밀리는 아침 출근길이라 고생을 좀 하며 갔는데, 약속한 시간에는 좀 늦었지만, 감사하게도 예배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방송 설교를 하는데, 교내 방송실에 선생님과 방송부원들, 섬기는 선생님들이 안에 계시면서 외롭지 않게 35분 정도의 설교를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중학생 설교에 어찌할 바를 몰라 고민하다가 우리 중 3 딸내미 생각하면서 설교를 쉽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다 끝나고 반응도 좋았지만, 박 목사님의 격려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끝이 나고, 교장선생님과의 만남 이후에 따로 근처 커피전문점에서 박목사님과의 1시간 남짓 여러 가지 대화를 하였습니다.
후배를 향한 애정어린 조언에 귀를 기울이면서, 참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두 분의 연륜있는 목사님의 애정어린 조언들을 들으면서, 인생과 경험이 묻어 있는 조언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 것이 다시 알게 되어 갑니다.
내 후년이면 50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부족한 모습인 저를 보면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이분들처럼 좋은 조언자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