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하나님의 계획과 내 의지가 만나는 그 곳,
그리고 사탄의 속임이 있는 그 순간
대림절 2주 2일차
제목 : 고진감래(苦盡甘來)
창세기 29:6 야곱이 또 그들에게 물었다. “그분이 평안하게 지내십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잘 삽니다. 아, 마침, 저기 그의 딸 라헬이 양 떼를 몰고 옵니다.”(새번역)
에서와의 장자 경쟁에서 이겼지만, 부당하게 이긴 야곱은 에서의 칼날을 피해서 어머니 리브가의 오빠인 라반의 집으로 도망치듯 떠납니다. 그는 가는 중간에 벧엘에서 돌베개를 하고 자다가 꿈을 꾸는데 천사들 오가는 하늘 사다리를 보게 되었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아브라함과 이삭과 같은 약속을 주시며, 너를 끝까지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얻습니다.
그러나, 삼촌 라반의 집에 이를 때에는 고생으로 인해 거의 거지꼴이 되어 있었습니다. 지친 모습으로 그는 들에 있는 우물을 보았고, 그곳에 있는 목자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어디서 오는 길입니까?”,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십니까?” 야곱은 목자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때, 마침 한 소녀 목동이 양 떼를 거느리고 오고 있었는데. 목자들은 저 소녀가 라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라헬이 다가오자, 야곱은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서러움과 그 고생이 끝났음에 북받쳐서 라헬에게 입맞춤하며 자신이 사촌이며 리브가의 아들이라
는 사실을 알립니다. 그 후 라헬은 야곱의 첫사랑이자 영원한 사랑으로 남게 됩니다.
고진감래(苦盡甘來),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라고 하였습니다. 야곱은 아버지의 집을 떠나 고생 끝에 라반의 집에 이르렀고, 라헬을 만나게 됩니다. 그에게 사랑이 꽃피게 됩니다.
어떤 이유가 있는지 모르나, 오늘 당신의 삶이 결코 쉬운 삶은 아닐 것입니다.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아니면 자신의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서 당신은 오늘 고생하며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을 가듯, 한 걸음씩 무거운 발걸음으로 살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신앙도 어쩌면 그런 고생에 대한 희망을 얻고자 하는 열망 속에서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한 당신에 대해 하나님은 오히려 당신에게 복 주시며, 너를 영원히 지키겠노라 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야곱이 라헬을 처음 만났을 때처럼, 기쁨과 행복을 얻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신의 고생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살면서 때로는 더 어려운 일들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야곱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생할 때마다, 라헬을 떠올리며 그 고생을 이겨나갔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고생하지만 그 순간마다 주신 기쁨과 행복입니다. 이것을 준비한 것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포기하지 않게, 도망치지 않게, 넘어져도 일어설 수 있게 오늘 도와주고 계십니다.
당신에게는 이미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그 약속을 믿고 끝까지 달려가시기 바랍니다.
무지개가 뜨는 땅에서 이주헌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