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하나님의 계획과 내 의지가 만나는 그곳,
그리고 사탄의 속임이 있는 그 순간
제목 : 마침의 은혜
대림절 2주 4일차
대림절을 시작으로 ‘마침’이라는 주제로 묵상 카드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마침’ 이란 히브리어 바브(1)란 단어인데, 바브(1)는 접두사로서 다른 단어와 함께 붙여서 씁니다.
바브(1)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주요한 뜻 중에 영어로는 and(그리고), and therefore(따라서, 그러므로), also(또한), then(그리고나서), yet(아직, 그러나, 그런데도, 여전히)등으로 쓰입니다.
제가 주요하게 보는 뜻은 and 라는 뜻을 찾아보며 묵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번역본에서 ‘마침’이라는 단어로 번역을 쓰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침(and)는 연결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인간의 의지가 만나는 지점으로 진행이 됩니다. 인간의 의지가 또한 하나님의 계획과도 만나게 됩니다. 이것을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인간의 의지-하나님의 계획-인간의 의지-하나님의 계획……
즉, 마침이라는 단어는 하나님의 계획과 인간의 의지가 만나 하나님의 새로운 계획으로 발전하고 그 새로운 계획이 다시 인간의 의지를 만나 다시 발전하는 하나님과 나 와의 관계에 대한 좋은 사이클을 의미합니다.
(물론, 여기에 사탄의 사이클도 존재합니다만 다음에 설명하겠습니다.)
오늘, 제게 좋은 소식이 하나 들려왔습니다. 후배 박목사입니다. 박목사님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로 수년간 섬기다가 다시 한국으로 와서 부목사로 섬겼습니다. 몇 군데의 교회를 섬기게 되었으나,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자비량목회로 충청권의 도시로 내려가서 일을 병행하며 전도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시기는 코로나 시기였고, 그렇게 큰 진척이 없었습니다.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생길 정도로 고민하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가끔 통화하며 서로 힘내자, 용기를 내자며 응원하였습니다. 때로는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에 초점을 더 맞추면 안될까? 라는 진심어린 충고도 하였습니다.
지난 주였습니다.
박목사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이제는 이중직 목회에서 돈을 버는 것을 조금 내려 놓고, 더욱 목회를 힘쓰고 싶어요.”
저는 잘 생각했다. 그러면 지금부터 다시 기도하자, 이제 목회할 곳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연결해 주실 거야!
그때 마침, 옆에 계셨던 선배 목사님이 그 지역에 있는 000 목사님이 있는데, 그쪽에서 같이 목회하면 좋겠다며 소개시켜 주겠다고 제의를 하셨습니다.
정말 좋은 제의라고 생각하고, 연결시켜 주었고, 그러면서 한 주가 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박목사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형! 우리가 준비했던 것은 잘 안되었는데, 마침 00에서 목회하는 친구가 부목사로 가면서 00교회에 오라고 하네, 강원도 작은 시골교회인데, 가려고 해요”
저절로 “아멘” 이 나왔습니다.
박목사님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마침 박 목사의 의지를 만나자 결과로 나타내 주셨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마침’ 이라는 단어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제가 목회하고 있는 무지개교회도, 미션카선교회도, 장난감선교회에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던 것이었고, 마침, 제 의지가 만나자 다시 새로운 하나님의 계획으로 확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계획을 응답할 수 있는 ‘의지’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의지가 있는 이를 찾고 있습니다.
그 의지가 있는 이들이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