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하나님의 계획과 내 의지가 만나는 그곳,
그리고 사탄의 속임이 있는 그 순간
 
대림절 2주 5일차 묵상
제목 : 약속의 자리
 
창세기 34:7 마침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돌아와 그 이야기를 듣고 머리 끝까지 화가 치밀어 있었다. 세겜이 야곱의 딸을 겁탈하다니, 뻔뻔스럽게 이스라엘을 욕보이다니! 화가 안 날 수 없었다.(공동번역개정)
 
야곱은 형 에서와 화해 이후에 세겜 땅에 정착하게 됩니다. 사실 그는 젊은 시절 하나님을 뵈었던 벧엘로 곧바로 가서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려야 했으나, 어째서 인지 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세겜 지역에 정착하게 됩니다.
세겜은 작은 도시였으나, 목축하며 떠돌아 다니는 생활을 하였던 이들에게는 휘황찬란한 도시였습니다.
 
도시 안에서 사는 사람들의 옷과 장식품들, 그들의 풍속들은 야곱과 레아의 딸 ‘디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도시의 모든 것이 좋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태는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마침, 세겜의 통치자의 아들 세겜이 디나를 첫 눈에 반해 버렸으나, 잘못된 행동으로 디나를 욕보입니다. 뒷수습을 위해 세겜의 아버지 하몰이 급히 결혼을 제의하였을 때, 마침 야곱의 아들들이 들에서 돌아와서 그 상황들을 보게 됩니다. 그 후에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 사람들을 속이고, 그들을 죽이고, 약탈하며 복수합니다.
 
그런데, 그때야 야곱은 도망치듯 그 땅들을 버리고 벧엘에 올라갑니다.
하나님을 만났을 때, 하나님은 당신에게 무엇인가 약속을 하셨고, 당신은 그것을 위해서 또 다른 약속을 하나님께 하였습니다. 그 시간이 많이 지났고, 기억은 희미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없던 당신을 하나님은 약속대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응답은 계속 미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사탄은 당신이 현재 있는 그곳 ‘세겜’이 당신에게 가장 좋은 땅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순간 당신은 가장 위험한 자리에 서 있게 될 수 있습니다. 여기가 가장 좋은 곳이야 라고 말했던 곳은 점점 당신을 망해가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의 아버지 하몰에게 했던 “뻔뻔스럽게 이스라엘을 욕보이다니!”라는 말은 그대로, 야곱이 지금 하나님께 행한 모습과 대비되는 말이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해야 할 것은 희미해진 하나님과의 약속의 자리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당신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으십니다.
 
무지개가 뜨는 땅에서 이주헌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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