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하나님의 계획과 내 의지가 만나는 그곳, 그리고 사탄의 속임이 있는 그 순간

제목 : 당신의 새 이름

출애굽기 2:5- 공동번역 개정판

마침 파라오의 딸이 목욕하러 강으로 나왔다. 시녀들은 강가를 거닐고 있었다. 공주가 갈대 숲 속에 있는 상자를 보고 시녀 하나를 보내어 건져다가

 

이름없은 아이… 곧 죽을 운명의 아이 하나가 갈대상자에 넣어져 나일강의 한 지류를 따라서 떠내려오고 있었습니다.

태어나면서 죽을 운명이었던 아이였기에 이름마저도 짓을 수가 없었던 아이는 숨소리마저 숨죽이며 자라야만 했습니다. 100일 정도 지났을 때 아이는 드디어 몸 뒤집기를 하고 손도 오물락거리며 엄마의 젖을 먹기 위해 울음을 터트리며 엄마를 불렀으나, 위험천만하고 가족들을 모두 죽음으로 몰아넣는 울음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자라는 것들이 오히려 위험하게 만드는 상황, 아이의 부모는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 살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가족을 다 죽일 수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막내라고 불리지만 이름 없던 아이의 어머니는 갈대상자를 노아의 방주처럼 겉에 역청과 나무 진을 바르고 강물에 떠나 보내야만 했습니다.

 

갈대상자는 악어의 위협, 파도의 위협, 공중 새들의 위협, 물고기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흘러가다가 마침 목욕을 위해 나와 있던 이집트 공주의 눈에 띄게 됩니다. 갈대 숲 속에 걸려 어디로 가지도 못한 채, 마치 공주를 기다리고 있는 듯이 기다리고 있던 갈대상자 안을 보니 한 아기가 울고 있었습니다.

 

“히브리 상람들의 아이구나, 참 불쌍하지” 공주는 이내 아기를 자신의 아들로 삼기로 결정하고, 이름을 부릅니다.

‘모세’ – 물에서 건져낸 아이

 

당신의 삶도 어쩌면 흘러가는 갈대상자 안에 있던 아기의 삶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세상의 온갖 위험 속에서 떠내려 가는 갈대 상자의 아이가 오늘 당신일지도 모릅니다. 이름은 있으나 불리지 못하고, 이름마저도 기억되지 않는 사회 속에 당신이 있는 것은 아닙니까?

 

갈대 수풀 사이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는 당신, 울어도 대답해 줄이 없는 당신, 위험은 시시각각 다가오지만 건져 낼 줄 희망이 없는 당신….

 

그런, 당신을 위해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당신에게 길을 열어주려고, 건져내 주시려고, 대답해 주시려고, 소망을 주려고 하나님의 아들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크리스챤(그리스도인) !!!

그 이름을 갖는 순간, 당신은 이제 힘없는 부모의 밑에서 숨죽이며 살지 않아도 됩니다. 모세의 어머니가 공주가 된 것처럼,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새이름은 사연이 있는 이름이지만, 그 이름 때문에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왕의 손자가 되어 살아가는 운명이 된 모세처럼, 왕의 자녀로 살아가는 당신이길 바랍니다.

 

무지개 뜨는 땅에서 이주헌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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