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하나님의 계획과 내 의지가 만나는 그곳,
그리고 사탄의 속임이 있는 그 순간
제목 : 하나님의 계획의 경로
출애굽기 2:11- 공동번역 개정판
세월이 지나 모세는 성년이 되었다. 그는 어느 날 밖에 나갔다가 동족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때 마침 이집트인 하나가 동족인 히브리인을 때리는 것을 보고,
죽을 운명이었으나, 살아남게 된 모세는 정체성의 문제에 빠지게 됩니다. 그는 히브리인이었으나, 이집트인으로, 그것도 왕족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주변의 권력자들, 이집트인들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모세도 그 문제에 대해서 괴로워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어린시절의 유모가 사실은 자신의 어머니라는 사실도, 같이 돌봐주던 형과 누나가 사실은 자신의 친남매라는 사실은 어릴 때는 모르고 지나갔지만, 갈수록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가지게 되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에 놓이게 됩니다.
그러다가, 마침 이집트인 하나가 동족인 히브리인을 때리는 것을 보고 갑자기 격분하여 단 둘이 있을 때 이집트인을 때려서 죽입니다. 그리고 몰래 감추게 됩니다. 그 다음날 같은 장소로 갔을 때, 히브리인 둘이 서로 싸우고 있는데, 중재하다가 그만 자신이 전 날 이집트인을 죽였던 것이 탄로가 납니다.
모세는 그 즉시, 도망치게 되고, 이집트 왕은 모세를 죽이고자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하게 됩니다. 모세는 멀리 미디안 땅으로 도망가고, 거기서 40년의 목동생활을 하면서 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히브리인들을 탈출시키게 됩니다. 우리는 그것을 출애굽 사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진정 하나님의 첫 번째 계획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셨는지요. 하나님의 원래 계획은 모세를 왕족으로 세우고, 권력을 갖게 하고, 히브리인들을 안전하게 가나안 땅으로 보내는게 첫 번째 계획인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이러한 생각의 힌트를 출애굽기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하고 나서, 1차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을 때, 그들은 믿음이 없음으로 인해서 실패하고 40년동안 한 세대가 완전히 죽고 나서야 다시 들어가게 됩니다. 즉, 하나님의 원래 계획이 수정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창세기 2장에서도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영원히 살 존재, 죄로부터 먼 존재로 만드셨지만, 인간은 하나님을 배신하고 사탄의 속임에 빠져 선악과를 먹고, 죄에 빠진 상태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원계획을 다시 수정하여 원대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다시 만드셨습니다.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원래 계획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원래 계획으로 당신은 살아가고 계십니까? 아니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성질과 형편으로 인해서 그 계획은 완전히 무시 되었습니까?
그러나, 당신의 그러한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마침 새로운 비전과 계획을 당신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참고 인내하시는 하나님이시고, 당신이 사탄의 계획에 의해서 잠시 혼란하고, 잘못된 길로 가더라도, 새로운 길을 제시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오늘 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 다시 실행되도록 모세와 같이 나를 단련하고, 온전히 맡기는 연습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당신을 향한 비전과 구원 계획은 아직 포기되지 않았습니다.
무지개 뜨는 땅에서 이주헌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