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에 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영상을 보고 얼마나 놀랬던지, 몸이 떨렸습니다.

피습범은 마치 전문 암살단의 단원처럼 이재명 대표가 다가오자 뛰어서 예리한 칼로 정확히 목을 노렸습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다행히 옷깃이 일차 막아주어서 칼이 동맥까지 가는 것을 막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정맥을 자르고, 동맥 근처까지 갔다는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즉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보는 것과 같은 이런 상황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야당의 대표가 이렇게 피습을 당하고, 20여분만에 구급차가 오고, 부산대병원으로 급히 수송하고, 일차 응급조치 후에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수송을 하여, 다행히 목숨도 건질 수 있게 된 것은 천행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보수가 이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보수 유튜버들이라 불리는 사람들, 부동산 카페, 노인들의 단톡방에서는 종이칼이었다, 자작극이었다라는 누가 봐도 가짜 뉴스를 사실인양 호도하고 있습니다.

보수 언론도 놀랍습니다. 사건 자체를 바라보고, 사건의 문제, 상황, 범행동기등을 뉴스로 내보내야 하는데, 자상(칼로 찔린 상처)를 열상이라고 표현하고, 보수 언론도 놀랍습니다. 사건 자체를 바라보고, 사건의 문제, 상황, 범행동기등을 뉴스로 내보내야 하는데, 자상(칼로 찔린 상처)를 열상이라고 표현하고, 목에 1cm 이상 들어가 칼 깊이를 축소해서 보도합니다. 또한, 부산대병원에서 치료할 것을 서울대병원으로 간 것을 가지고, 부산, 부산대병원, 부산의료계가 반발한다고 하고, 당연히 헬기로 이송할 수 있는 것을 왜곡해서 보고합니다.

제2의 언론이자, 강력한 힘을 가진 포털은 제 1야당의 피습사건을 축소해서 다른 기사들 사이에 집어 넣습니다. 정부와 집권여당의 태도도 놀랍습니다.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하지만, 그 속내는 내년 총선에 있는 것이 눈에 훤히 보입니다. 비대위원장 한동훈 위원장은 광주, 대전에 400명의 경찰과 경호인력을 대동하고, 사건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자제하지 못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건배를 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면서, 왜 우리나라 보수들이 이렇게 비정하게 변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보수는 기존의 가치를 잘 지키려고 하는데 방점을 주는 이들을 말하는 것인데, 우리나라 보수는 그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악마화하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다는 생각으로 공격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와 중에 교계를 비롯한 종교계는 성명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의전 서열 8번째인 야당 대표가 생명이 죽을 위기에 있었는데, 보수라 불리는 이들은 생명에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마치 해방 후 혼란했던 나라를 다시 보는 것 같습니다.

정권이 바뀌자 나라가 비정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피와 눈물, 고난과 고통으로 일구어 놓은 인간 존엄성의 가치, 민주주의가 몰락하는 시점 같습니다. 나라가 이렇게 비정상으로 돌아갈 때, 기독교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기도와 가치 회복에 집중해야 합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되새기고, 빼앗기지 않을 용기도 필요한 시기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이념이 아닌 예수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으로서 예수가 보여주신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자리에 서야 합니다.

잘못된 이념으로 경도된 것이 아닌 사랑과 용서를 통한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정확한 현실인식을 통해서 사회에 올바른 길을 말하고 실천의 자리에 서야 합니다.

비정함의 세상에서 사랑과 용서, 용기의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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