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3일차
‘마침’
하나님의 계획과 내 의지가 만나는 그곳, 그리고 사탄의 속임이 있는 그 순간
제목: 악을 용인하게 되면…
[사사기 9:27]
27 마침 추수 때가 되어, 세겜 성읍 사람들은 들로 나가 그들의 포도원에서 포도를 따다가, 포도주를 만들고 잔치를 베풀었다. 그들은 신전에 들어가 먹고 마시면서, 아비멜렉을 저주하였다
이스라엘의 영웅 기드온은 욍으로 추대되었지만 왕이 되지 않고, 대신 적들에게 탈취한 금귀고리들을 만들어서 금으로 된 에봇을 만들어 자신의 성읍 에브라에 놓는다. 왕관을 쓰지는 않았지만, 통치자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40년 동안의 평화가 이어졌고, 기드온은 왕 못지 않은 권력을 누리고, 그 권력을 자손들이 이어받으려고 했다.
기드온은 정략결혼을 통해서 70명의 자녀를 낳고, 첩의 소생으로 아비멜렉을 낳는데, 기드온이 죽자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과 공모한다.
“기드온의 아들 70명이 너희를 다스리는 것이 좋냐? 아니면 너희 동족 나 아비멜렉 혼자 통치하는 것이 좋은가”
아비멜렉은 은70개로 건달들을 모으고 오브라에 가서 (가까스로 막내 아들만 남기고) 기드온의 70명의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왕이 된다. 이렇게 불의하고 사악한 방법으로 왕이 되었지만, 그러나 3년이 되는 시점에 아비멜렉이 왕이 되는데 도움을 주었던 세겜 사람들이 불만을 가지고 반란을 도모하게 된다.
아비멜렉은 세겜을 이용만 할 뿐, 자신의 몫을 나누어주지 않았다. 불만이 쌓이면서 에벳의 아들 가알의 주도하에 오브라의 아비멜렉으로 가는 이들을 약탈하기 시작하였고, 마침 포도수확철에 포도를 수확해 세겜 사람들에게 연회를 베풀고, 약탈품을 나누어 주고, 아비멜렉을 저주하자 세겜 사람들은 맞장구를 치며, 그를 신뢰하게 된다.
아비멜렉은 세겜을 공격하고, 전투에 져서 망루에 숨어 있는 천 명의 사람들을 불태워지고, 성읍을 황폐화 시키는 만행을 저지르게 되는데, 아비멜렉도 오래가지 못한다. 데베스 성읍의 반란을 진압하던 중, 여인이 던진 돌멧돌에 머리를 맞고, 죽게 된다.
기드온의 70아들을 죽인 아비멜렉과 세겜 모두가 한꺼번에 비참하게 몰락하고 망하게 되었다.
우리는 악이 발흥하는 것들을 보게 된다. 악은 사람들을 미혹하게 만들고, 불이 번지듯 사람들을 미혹시킨다. 그런데, 그 악이 내가 멀리 있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속한 곳에 있고, 내가 보는 곳에 있고, 내가 영향 받는 곳에 있다.
악을 동조하지 않는다고 내가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 아니다.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의 사악한 일에 동조하고 용인하며, 욕망을 보상받지 못하자, 불만을 터트렸지만, 아비멜렉은 그들을 몰살시킨다.
악을 행하는 자도, 동조한 자도, 용인한 자도 결국 망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질서임을 잊지 말자.
당신에 다가오는 악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
로마서는 말한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롬 12:21)’
당신이 악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완전한 선이신 하나님과 동행밖에 없다. 내 힘으로 이기지 말고, 하나님의 힘으로 악을 물리치자.
무지개 뜨는 언덕에서
이주헌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