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6일차
‘마침’
하나님의 계획과 내 의지가 만나는 그곳, 그리고 사탄의 속임이 있는 그 순간
제목: 당신의 영적 이름대로
[룻기 2:4]
그 때에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 성읍에서 왔다. 그는 “주님께서 자네들과 함께 하시기를 비네” 하면서, 곡식을 거두고 있는 일꾼들을 격려하였다. 그들도 보아스에게 “주님께서 주인 어른께 복을 베푸시기 바랍니다” 하고 인사하였다.
엘리멜렉과 그 가족이 기근을 피해 모압으로 이주하다가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나오미가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오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며느리 중 한 명인 룻은 나오미를 따라가겠다고 고집하고, 나오미의 백성과 하나님을 자신의 것으로 삼겠다고 맹세합니다. 두 여인은 베들레헴에 도착했습니다. 베들레헴 사람들은 나오미를 반가이 맞이하지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나오미(즐거움)는 자시를 마라(쓴 맛)이라고 부르라고 합니다. 생계를 위해서 며느리 룻은 엘리멜렉의 친족인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습니다.
그 때 마침 자신의 밭을 돌아보던 보아스는 낯선 여인(룻)이 자신의 밭에서 이삭을 줍는 것을 보고,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자신의 일꾼들에게도 그녀를 보호하고 도와주라고 명령합니다. 룻은 보아스의 은혜에 감사하고, 나오미에게 모든 일을 전합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자신의 고엘(기업무를 자)이라는 것을 알고, 룻과 보아스의 결합을 바라기 시작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이름을 지을 때, 고민을 참 많이 합니다. 대부분 좋은 뜻을 가진 좋은 이름을 태어난 자녀에게 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그 이름을 찾거나, 세상 사람들은 작명소에 자녀의 이름을 돈을 주고 짓기도 합니다.
나오미의 이름은 즐거움, 희락이라는 뜻입니다. 그의 젊은 시절은 행복했습니다. 좋은 남편을 만났고, 남편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고향을 떠날 정도로 적극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건장하고 잘생긴 두 아들을 가진 나오미는 비록 모압 여성이었지만, 아름답고 착한 며느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영원하게 즐거움을 넘칠 것 같은 인생이었지만, 남편이 먼저 죽습니다. 그래도, 건실한 아들들을 믿고 있었는데, 두 아들도 다 같이 죽고, 결국에는 나오미와 두 며느리만 남습니다. 이제는 고통만 남게 됩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나오미는 자신을 마라(쓴맛)라고 부르라고 합니다. 고통과 아픔이 나오미를 휘감고 있는 것입니다.
파도는 한 번 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파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통은 계속되고, 슬픔만 남는 것이 오늘 우리의 인생길입니다. 그러나, 거센파도는 결국에는 잔잔하게 바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마라라고 부르는 나오미에게 좋은 며느리 룻을 남겨두셨습니다. 그리고, 돌아갈 곳(베들레헴)을 남겨 두셨습니다. 그리고, 고엘(기업무를 자)를 룻을 통해 만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호수에서 큰 풍랑에 무서워 떠는 제자들을 앞에서 잠에서 깨시고, 풍랑을 잠재우셨습니다. 제자들은 그런 제자들에게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당신의 오늘 삶의 길이 고난과 아픔이 파도처럼 몰려올지라도 당신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을 자녀 삼으시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영적 이름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삶의 파도는 예수의 이름으로 잔잔해 질 것이고, 새로운 믿음의 자리에 설 수 있는 만남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당신의 하나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무지개 뜨는 언덕에서
이주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