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한편입니다.’
이번 주간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주간이었습니다.
교회 사역과 함께, 금일 저녁에 있을 미션카선교회의 선교의 밤 준비를 진행해야 했고, 청주까지 장례조문을 가야했습니다.
그런데, 더 바쁘게 한 것은 솔터고의 화재이후 수습문제였습니다. 솔터고가 화재가 난 후에 여러 이해주체들이 모여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쉽사리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에 솔터고 학부모들의 불안은 가중되어 여기저기에 민원을 넣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가정도 솔터고 1, 3학년을 다니고 있는 상황이라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 것인가 고민이 많은 지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솔터고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이라서 학부모회장과 더불어 학부모 대표 중 하나가 되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긴급소집된 학교운영위를 기점으로 여러 가지 상황들을 듣고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며, 상황을 지켜 보았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경기도 교육감이 솔터고 화재현장으로 와, 개선될 지점들을 조율하고 교통을 좀 정리가 되었습니다.
쟁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복구가 빨리 될 수 있는가? 아이들 수업이 지장이 없겠는가? 지정된 임시학교에 자녀들이 어떻게 가야할 것인가입니다.
사실, 처음에 학부모들이 참여하지 못해서, 여러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서로가 말이 다른 것 같았고, 책임을 회피하기에 바빠 보였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런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 다니기는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어 가는 것이 제대로 안보여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육당국에 학부모들을 넣어달라고 하였고, 어제 처음 TF팀에 들어가서 상황들을 지켜보았습니다.
처음에 아무 이해 없이 그 자리에 있는 동안에는 회의 속에서 느끼는 것은 학교, 교육지원청, 김포시 등등의 관련 주체가 서로 책임을 미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지점을 발견했는데, 이기주의가 아니라, 학교 관련 법들과 업무의 과중 화가 지금의 현상을 그렇게 보이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개인과 달리 공무원들은 법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책임의 주체가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그것은 일반 직장에서 같은 느낌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련된 분들이 자신 일처럼 열심히 이 문제에 매달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있습니다.
결국에는 서로 창을 찌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함께 무너지는 성문앞에서 무너지지 않도록 협력하고 있는 중이며, 조율해 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우리는 때로는 우리의 형편이 급한 것만을 본 나머지 다른 사람의 더 급박함을 보지 못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계속 성문이 안열리게 지키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한 편이다 라는 믿음이 우리 곁에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