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13일차
‘마침’
하나님의 계획과 내 의지가 만나는 그곳, 그리고 사탄의 속임이 있는 그 순간

제목 : 은혜임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
[사무엘상 25:2]

2 그 무렵에 마온에 어떤 사람이 살았는데, 갈멜에 목장을 가지고 있었고, 아주 잘 사는 사람이었다. 그가 가진 가축은 양 떼가 삼천 마리, 염소 떼가 천 마리였다. 그는 마침 갈멜에 와서 양털을 깎고 있었다.

다윗이 사울왕의 칼날을 피해 광야에서 그의 동지들과 생활하고 있을 때, 다윗은 그 지역 부자 도적들의 약탈로부터 나발의

양 떼와 종들을 보호하고 돌보아 주었습니다.
다윗이 지키던 곳은 안전지대였고, 나발의 종들과 양떼들은 보호를 받았던 것입니다. 다윗은 나발이 양털을 깍는다는 소식을 듣고, 음식을 얻으려고 부하들을 보냈습니다.

유목민들이 양털깍는 날은 잔치가 있는 날이고, 그 날은 손님들도 함께 초청해서 화합을 다지는 날이지만, 어리석은 나발은 그런 전통을 무시하고, 오히려 다윗의 부하들을 모욕합니다.

모욕당한 부하들을 보고, 다윗은 분노를 쏟아내고, 400명의 부하들을 이끌고, 나발을 찾아갑니다. 그 때,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은 남편의 어리석은 짓을 알고, 음식을 장만하고 사죄하러 다윗을 찾아가다가 나발을 치러 가고 있는 다윗을 만납니다.
아비가일로 인해서 나발을 구원을 받습니다만, 나발은 다윗이 자신을 죽이러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 돌같이 굳어 있다가 열 흘 후에 죽습니다.

나발이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인지, 아비가일은 얼마나 지혜로운 사람인지 오늘 이야기에 나타납니다. 그런데, 당신은 나발인가요? 아님 아비가일인가요?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을 나발이 아닌 아비가일로 생각합니다. 그 동안 이 세상을 살아왔던 지혜가 자신을 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은 자신의 덕분이고, 내 능력이고, 내 지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비가일 같은 사람은 다릅니다. 그 동안 이 세상을 살아온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은혜가 아니면 나는 오늘 살 수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의 자녀인 당신이 아비가일같은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길 기원합니다.


무지개 뜨는 언덕에서 이주헌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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