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주 수요일 오전이면 저는 인천으로 향합니다. 바로 성경공부모임 ‘다바르’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바르 성경공부 모임은 작년에 시작하였습니다. 작년 하반기에서 시작해서 이번에 2학기째입니다. 중간에 두 번의 특강도 있었습니다.
동작구 하나교회의 정영구 목사님을 모시고 성경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5명에서 시작했는데, 현재는 9명이 같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강화 평강교회에 갔습니다. 담임인 채목사님의 벤뎅이회를 대접해 주셔서 잘 공부하고 잘 먹었습니다.
20년 동안 목사이면서도 갈증이 났던 것들이 많았습니다. 신학과 성경을 꾸준히 보았고, 때로는 세미나를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늘 아쉽게 여겨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좋은 강사들을 만나기도 하고, 도전되는 분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감리교 바탕의 신학적 토대 위에서 준비되어진 말씀 바탕의 이야기들을 듣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좋은 말씀의 토대를 가지고 있다는 목사님들이 대부분 장로교쪽의 강사들이 많으셨는데, 제가 가진 토대위에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비유적으로 생각해 보면, 안쪽 문은 열어 놓았는데, 바깥쪽 문은 늘 닫혀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함께하는 것들이 쉽지 않았던 정 목사님과 함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중부연회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혼자도 괜찮다고 하지만, 제가 좀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동기인 이정신 목사와 같은 나이인 김정기 목사가 함께할 수 있었고, 그 후로 김관식 목사, 김상경 목사가 합류하였습니다. 2학기 때는 김상경 목사는 새로운 계획으로 인해서 하지 못하고, 지민규 전도사, 채길병 목사님, 김종만 목사님, 유중희 목사님이 합류하여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장소도 구해야만 했는데, 감사하게도 정연수목사님께서 효성중앙교회의 세미나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강사인 정목사님의 강의의 특징은 감리교 구원관을 바탕으로 말씀을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개인구원 뿐만 아니라, 사회구원으로까지 이어지는 길의 문을 열어 주기 때문에 제가 가진 신학적, 환경적, 사회적인 구원의 문을 잘 연결시켜 주고 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이리저리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잘 꿰어 내고 있는 중입니다. 향후 몇 년동안은 계속 이렇게 더 공부할 생각으로 있습니다.
좋은 말씀의 토대 위에서 좋은 말씀이 나오는 것을 봅니다. 게을렀던 것들을 다시 새롭게 하는 일에 더 매진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