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우리는 추석을 맞이합니다. 빠르면 금요일부터 고향에 내려가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뉴스로 들으니, 총 이동인구는 약 3700만명이 이동하고, 하루에 620만명이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거의 모두가 이동한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2대 명절은 설과 추석이지만, 그 중에 가장 좋은 명절이 추석인 것 같습니다. 곡식들이 여물고, 풍부한 음식과 과일들이 넘쳐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들은 세벳돈 받은 설이겠죠)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님과 함께 송편과 만두 빚었던 생각이 납니다. 고사리 손으로 떡을 만들면서, 어떤 것은 크고, 어떤 은 작고, 어떤 것은 송편 소가 튀어 나온 상태로 만들어서 작은 가마솥에 넣고 찌기를 기다리다가 지쳐서 한 숨 자고 나면, 제가 만든 송편이 무엇인지 알 정도로 그대로 우스운 모양으로 나와도 먹으면 얼마나 맛있었는지, 사촌동생들이 오면 어른들과 하던 윳놀이에 웃다가 자지러지고, 사촌들과 숨박꼭지하다 넘어지면 골목사이로 퍼지는 울음 소리…. 이모들이 그 소리 듣고, 뛰어나와 넘어져 더러워진 옷을 보고, 엉덩이 찰싹때리며, ‘그새 못참고’를 시전하던 그 순간, 어쩌면 지금의 아이들이 잘 모르던 시절의 송골송골 추억 속에 맺힙니다.
이번 추석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다녀오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