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묵상13(12월 13일)
주제 : 주님을 기다리며 성경: 누가복음 13장
제목 : ‘회개하지 아니하면~’
누가복음 13장 1~5절은 두 가지 사건을 통해 회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첫 번째 사건은 로마 총독 빌라도가 갈릴리 사람들을 학살한 이야기입니다. 이는 인간이 가한 고난의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사건은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18명이 죽은 비극적인 재난입니다. 이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재난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이 사건들을 보며 희생자들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비참하게 죽었는지 묻습니다. 이는 욥의 친구들이 욥의 고난을 죄의 결과로 간주했던 것처럼, 고난과 재난의 원인을 죄에서 찾으려는 인간의 본능적인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고난과 재난이 특정한 죄의 결과가 아니며, 누구나 회개하지 않으면 멸망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고난의 이유를 따지기보다,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회개의 자리를 찾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날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회개의 기회가 유한하다는 사실을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열매 맺기를 기다리며 인내하고 계시지만, 그 시간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이는 회개의 기회를 소홀히 여기지 말고 지금 즉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경고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인내를 오히려 악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18년 동안 등을 굽고 고통받던 여성을 고치셨을 때, 회당장은 안식일의 규정을 이유로 예수님을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고난을 죄의 결과로 판단하면서도, 고난을 치유하려는 행동을 문제 삼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위선자라 부르며, 자신들의 내적 문제를 돌아보지 않고 남을 비판하는 잘못을 꾸짖으셨습니다.
누가복음 13장은 또한 좁은 문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길이 쉽지 않음을 경고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은 채 세상과 타협하며 하나님의 나라 문밖에 서성이다가, 마지막 순간에 문이 닫히기 직전에서야 들어가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너무 늦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역설적인 원리가 작동하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잔치 자리에 앉고 싶다면,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소홀히 하지 않고, 회개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것들을 가지고 갈 수 없는 자리입니다. 오직 회개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풍성히 누릴 수 있는 사람이 그 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영적질문과 묵상
당신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당연하게 여기며, 회개의 기회를 미루고 있지는 않습니까? 또, 지금 하나님 나라의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포기해야 할 세상의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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