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묵상16(12월 16일)
주제 : 주님을 기다리며 성경: 누가복음 16장
제목 : ‘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예수님은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한 청지기가 자신의 직책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이렇게 생각합니다. “옳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겠다.”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의 빚을 감면해 주며 자신의 미래를 준비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주인은 오히려 그 청지기를 “슬기롭게 대처하였다”며 칭찬합니다.
이 비유를 들은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님을 비웃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물질적 가치관과 예수님의 영적 가르침이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물질적 부를 하나님의 복과 자신들의 경건의 증거로 여겼습니다. 부를 가진 사람은 하나님께 복을 받은 자로 여겨진 것이 그 당시의 일반적인 사고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재물을 가진 것이 오히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방해하고, 타락으로 이끌 수 있다. 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복은 세속적인 부와 무관하다고 하시며, 우리가 받은 것을 진짜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쓰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물질적 복을 주신 이유이며, 경건한 삶의 모습이라고 가르치십니다.
한 부자는 거지 나사로를 전혀 돌보지 않고 호화롭게 살았습니다. 죽음 이후 부자는 지옥에서 고통받고, 나사로는 천국에서 아브라함의 품에 안깁니다. 부자는 유한한 세상에서 호화롭게 살았지만, 영원한 고통에 빠졌습니다. 반면, 나사로는 세상에서 고난받았지만 영원한 위로를 얻었습니다. 지옥에서 부자는 나사로를 형제들에게 보내어 지옥에 오지 않도록 경고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이미 모세와 선지자(율법과 예언)를 통해 경고를 받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합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우리의 능력이 많아서가 아니라 나누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나누기보다 자신을 채우고, 혼자 누리는 데 하나님의 복을 사용합니다. 가난하고 병든 이들은 오히려 우리가 누리는 것을 방해하는 귀찮은 존재로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물질이라는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물질을 지키는 청지기가 아니라,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청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베푸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이 전해지길 바라십니다.
두 주인을 섬길 것이 아닌 오직 한 주인이신 하나님을 섬기시기 바랍니다.
영적질문과 묵상
당신은 하나님과 재물 중 누구를 더 의지하며 섬기고 있습니까? 오늘 내가 가진 것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