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묵상21(12월 21일)
주제 : 주님을 기다리며 성경: 누가복음 21장
제목 :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누가복음 21장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웅장한 성전을 보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질 날이 오리라”(6)고 예언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건축물 붕괴를 넘어, 당시 사람들이 의지했던 모든 가치와 체계의 붕괴를 암시했습니다.

예수님 당시 성전은 헤롯 대왕이 증축한 ‘헤롯 성전’이었습니다. 에돔 출신으로 정치적 야망을 가진 헤롯은 로마의 지지를 받아 유대 왕이 되었지만, 유대인들의 지지를 얻지 못해 환심을 사려 기원전 20년부터 제2성전을 대대적으로 보수했습니다. 헬레니즘 양식의 헤롯 성전은 매우 웅장했지만, 예수님은 외적인 화려함 뒤의 허망함을 보셨습니다.

예수님은 성전 파괴뿐 아니라 전쟁, 소요, 지진, 기근, 무서운 일과 큰 징조들을 예언하셨습니다. 이러한 징조로 제자들이 박해받고 죽임을 당할 것이라 경고하셨고, 이는 수십 년 후 현실이 되었습니다. 화려했던 예루살렘 성전은 백 년도 안 되어 로마군에 의해 무너졌고, 제자들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환난은 과거 역사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2천 년 역사 속 세상 곳곳에서 전쟁, 재난, 박해가 반복되었고, 이는 세상의 불완전성과 종말의 임박성을 상기시킵니다. 물질적 풍요와 발전에도 세상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고통으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는 세상적 가치에 대한 맹목적 신뢰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히 서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은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36)고 가르치십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소통이자 친밀한 교제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세상 유혹을 이겨낼 힘을 얻으며, 어려움 속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깨어 있음’은 영적 경각심을 가지고 진리 안에 굳건히 서 있는 것입니다. 세상 헛된 가치에 현혹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분별력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날 사회는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기술적으로 발전했고, 교회 또한 양적으로 성장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외적인 성장과 화려함에 현혹되지 않도록 경고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처럼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변치 않는 진리, 예수 그리스도 안에 굳건히 서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종교적 박해는 존재하며, 거짓이 진실로 위장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더욱 기도하며 깨어 있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해야 합니다. 외적인 화려함에 현혹되지 않고, 내면의 믿음을 굳건히 하며,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적 질문과 묵상
헤롯 성전은 외적인 화려함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나의 신앙생활은 외적인 모습에 치중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내면의 진정한 믿음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해 보아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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