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교회 이야기

기다리는 마음

큰 아이의 입시가 마침내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원했던 곳은 결국에는 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등록한 곳이 하나님께서 주신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추합 전화를 기다리면서, 전화 한통 올 때마다 깜짝 놀라며 핸드폰에서 손이 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끝내 전화가 오진 않았습니다.

요근래 이렇게 기다린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도둑같이 임하겠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이들이 정상적인 신앙인으로서의 한 가지 생각은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2000년의 시간동안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그분께서 약속하신 그대로 다시 이 땅에 오실 것이라는 믿음 속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 시대에 오실까요. 개인적으로는 빨리 오셨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자녀들을 바라보면 조금은 늦게 오시면 안될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젊었을 때, 외롭게 하늘을 바라볼 때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오실 것 같은 뜨거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런 마음이 늘상 듭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이… 하늘에 있다니요.

사실 우리는 압니다. 저 하늘은 공기의 산란이고, 저 구름은 물방울들이 모인 것이란 사실을 압니다. 바람은 지구가 자전하는 것이며, 저 붉은 노을은 지구가 자전하면서 태양의 빛 중 붉은 빛의 파장이 가장 길기 때문에 보여지는 것이고, 그 위로 올라가고 질흑같은 우주와 빗나는 별들이 이어지고, 더 멀리가면 내가 서 있는 곳은 외로운 차가운 별 하나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믿으면서 느끼는 감정은 예수님이 다시 이 땅에 오실 날을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죄인을 심판하고 의인을 구하시기 때문에 기다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저는 그 자리를 기다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일말의 양심이란게 있으니까요.

그럼 왜 기다려질까요. 저는 단순히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해서, 기다려지는 것이고, 사랑해서, 보고 싶은 것 같습니다. 한 번도 그 분의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때로는 따스하고, 때로는 앉아주시고, 때로는 말을 건내준 그분이 그냥 좋기 때문에 기다려 집니다.

이제 며칠 안남았습니다. 24년이 끝나고 다시 좋은 마음으로 25년이 시작되려고 합니다.

오늘 그냥 그분이 보고 싶습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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