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교회 이야기
열심히 살자! 열심히 살지말자!
새해 들어오면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들이 눈덩이가 되어 제게 다가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기존의 사역들을 더블어서 연회와 지방에서의 일도 맡게 되었습니다. 지방에서 교육부 총무가 되는데, 제 25~26년 사역 계획 속에는 없었던 일이었기 때문에 적잖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있습니다.
성격 상 그냥 흘러가는대로 하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더 문제입니다. 올해 한국어 교원 자격증 공부는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나 싶지만, 제가 아는 많은 목사님들이 정말 성실하게 열심히 사역하시기 때문에 그저 이렇게 쓰임받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가 역량은 별로 안되는데, 써 주심에 감사하며 어떻게 할 것인가? 무척이나 고민하고 있는데, 이틀 전에 놀랍고 안타까운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저랑 다바르 성경공부를 하고 계신 연세가 조금 있으신 전도사 한 분이 계신데, 길거리에서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골든타임이 조금 지나는 바람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가 호전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참 안타까운 것은 참 열심히 사시는 분이고, 교회를 위해 헌신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평신도로 계셨다가 하나님께서 목회에 꿈을 주셨고, 그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오셨습니다. 커피, 대리운전, 알바, 에어컨등을 하시며 앞으로의 사역을 위해 준비해 오셨습니다.
교회들을 위해 시간나실 때마다 무료로 실비로 섬겨주셨습니다. 특히, 우리 무지개교회 사무실 에어컨 설치를 해 주셨기 때문에 특별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쓰러지셨다는 소식에 제 마음이 너무 무거워졌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경험하면서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한 소리를 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가진 열심’으로 살지는 말아야겠다는 것입니다. 과부하 걸리기 딱 좋은 상황에 제가 있는 것을 봅니다. 이래서는 아무래도 문제만 있을 뿐 하나님과의 동행이 안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이렇게 바꾸었습니다. ‘내가 가진 열심’으론 살지 말자! 내 사역을 주님의 마음을 가진 이들과 같이 나누어서 같이 하자!
더 나누고 더 나누어서 함께 하는 사역이 되게 하자!
무지개교회, 미션카선교회, 장난감선교회, 웨슬리사회네트워크, 지방 교육부 총무 그 밖의 여러 가지 내 눈 앞에 있는 것들을 함께 나누면서 하자! 기도 제목을 바꾸었습니다. ‘주님! 맡겨주신 것을 같이 나누며 같이 하겠습니다.’
‘영적으론 열심히, 육적으론 지혜있게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