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교회 이야기
다음 주일부터 한 주간 라오스를 방문하게 됩니다. 주일 저녁에 출발하여 토요일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진행하는 이번 방문은 장난감선교회(토이미션)의 사역의 일환으로 진행이 됩니다.
작년에 장난감선교회는 약 2.5톤에 가까운 많은 장난감과 어린이용품들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낸 장난감에 대한 현지의 반응과 선교사님들의 사역에 어떻게 하면 더 도움이 될 것인가를 탐구하기 위해 방문하게 됩니다.
또한, 이번 방문을 통해 만들어진 내용은 앞으로 있을 기독교대한감리회 11연회의 연회 일정 때 홍보 자료로 만들고, 신문기사로도 만들 예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번 라오스를 갈 때, 아이들의 반짝이던 눈빛이 떠오릅니다.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2시간이 걸려 도착한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비포장언덕길을 올라가니 중간에 큰 흙바닥 운동장을 나오고 그 운동장을 중심으로 타워형으로 초등학교 건물 3채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들뜬 마음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다들 유리없는 창문을 통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먼저, 교장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여성분이었고, 낡은 제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교장실은 없었고, 교무실에 교사들과 함께 있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천장은 낡은 전등 두 개와 팬 선풍기만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덥지는 않아서 다행일 정도였습니다. 낡은 책상에 구형 컴퓨터가 공용으로 있었습니다. 선교사님께 자신들의 필요를 요청할 정도로 사정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이제 가지고 온 장난감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차례가 되었습니다. 미리 배송한 장난감 큰박스 2개분이었는데, 감사하게도 200명 가까운 아이들에게 하나씩 다 나누어 줄 수 있었습니다.
고사리 손에 작은 장난감을 하나 쥐어졌을 때, 때국물이 흐르는 목덜미 너머로 맑고 하얀 큰 눈망울 속에 행복감이 흐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생님 때문에 대놓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는 못하지만, 연신 장난감을 보고 또 보고, 손으로 만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아이들 옆에 잠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까르득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다음 주일 저녁에 라오스로 다시 한 번 떠나게 됩니다. 이미 장난감들은 보내져 있고, 약간의 새장난감들을 챙겨 보태게 됩니다. 이번에는 어떤 만남이 있을까. 주님의 기대하며 기다리게 됩니다. 기도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