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대형 산불이 우리나라를 덮쳤습니다. 특히, 경상도 지역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산불로 인해 도로 주변이 불바다가 되고, 이를 필사적으로 빠져나오는 시민들의 모습은 재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였습니다. 토요일까지 70여 명이 희생되었으며, 피해 면적은 축구장 6만 개 규모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금요일에는 미얀마 만달레이 주변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3년 전 방문했던 곳이라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만달레이는 미얀마의 고대 왕국 수도였으며, 이번 지진은 1000km 떨어진 방콕에서도 건물을 흔들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건물, 다리, 궁전이 무너졌다고 합니다.
 
지난주 저는 라오스를 방문했는데, 일정이 한 주만 늦춰졌더라도 저 역시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특히 미얀마의 경우, 2022년 중부연회 웨슬리사회네트워크를 통해 4000만 원을 모금하여 북감리교단과 함께 난민들을 돕는 데 사용했고, 2023년에는 그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자연재해를 하나님의 심판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특히 세대주의적 관점에서는 이를 종말의 징조로만 바라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하나님은 심판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자비와 회복을 베푸시는 분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공의를 행하시지만, 동시에 사랑과 구원의 길을 열어 두신다고 말합니다.
 
또한, 우리는 과학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신앙과 조화를 이루며 현재의 현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진과 산불은 기상과 지질학적으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자연 현상입니다. 이를 단순히 ‘징조’로만 보는 것은 신앙을 편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마 24:6)라고 말씀하시며,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자연재해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먼저,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 우리가 이 시대의 청지기로서 감당해야 할 역할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이 땅을 책임지고 돌보는 것이 곧 우리의 신앙이자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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